모잠비크
▲모잠비크의 부녀자들(상기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Pixabay
이슬람국가(IS) 연합 무장세력이 지난 주말 아프리카 남부 모잠비크에서 50여명을 참수하고 수십 명을 납치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모잠비크의 경찰 지휘관인 베르나르디노 라파엘(Bernardino Rafael)은 9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극단주의자들이 카보 델가도 지역의 미우 둠베와 마코미아 지역의 여러 마을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테러범들은 50명이 넘는 사람들을 참수했으며, 남은 여성들과 어린이들을 납치하고 가옥들을 불태웠다고 보고했다.

BBC, 알자지라(Al-Jazeera)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테러범들은 집을 불태우고, 숲으로 도망치던 마을 주민들을 붙잡아 무참히 살해한 뒤, 시신들을 토막낸 것으로 전해진다.

알자지라는 현지 경찰들이 숲에서 20여 구의 시신을 발견한 제보자의 신고를 받고서야 학살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국영방송인 모잠비크 통신은 지난 6일 밤 테러범들이 “알라가 최고”라는 뜻의 아랍어 문구인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를 외치면서 난자바 마을을 급습했다고 전했다. 무장 세력들은 이날 밤 2명을 참수하고 여러 명의 여성을 납치했으며 가옥들을 파괴하는 등, 동일한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카보 델가도주는 인도양 연안의 석유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2017년부터 급증한 지하디 세력의 테러 공격으로 인해 수천 명의 이주민과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이 지역에서만 52명이 학살을 당했고 일부는 참수되었다.

이 지역 내에서 모잠비크 보안군은 소말리아에 기반을 둔 무장단체인 ‘알루 순나 월 잠마(ASWJ)’와 대치하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ASWJ는 지난해 IS에 충성을 맹세하고 중앙아프리카 지부에 편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번 공격이 IS와 얼마나 연계되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유엔은 앞서 지난 3년간 무차별적인 테러 활동으로 인해 카보 델가도 지역 내 수백 개의 마을이 불에 타거나 버려졌다고 경고했다. 국제 앰네스티는 지난달, 2017년 이후 테러로 인해 2000명이 사망하고 3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모잠비크 정부는 지난 5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의 전쟁에서 아프리카 지역들의 도움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필리프 니우시(Filipe Nyusi) 모잠비크 대통령은 올해 초 열린 아프리카 지도자들과의 면담에서 “당신은 테러리즘과 혼자서 싸울 수 없다. 이것이 우리가 겪은 경험”이라면서 “우리는 지역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전체를 위해 힘을 나눠야 한다”고 당부했다.

ASWJ 무장 세력은 지난 8월 석유와 가스 장비 수송에 중요한 지역인 ‘모킴보다 데 프라이아 항구’를 급습하여 일시 장악했다. 또 10월에는 약 300명의 ASWJ 무장 대원들이 카도 벨 가도 국경 인근의 탄자이나 마을을 공격했으며, 군인 3명을 살해하고 군사 장비들을 강탈했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반극단주의 프로젝트’가 발표한 보고서는 “모잠비크 정부는 증가하는 과격 저항 세력에 대항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모잠비크의 보안군이 훨씬 더 많은 반란 세력들을 보고 테러 현장에서 도망했다고 보고했다.

지난 몇 년간 아프리카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은 급증했으며, 특히 나이지리아에서는 보코하람과 IS로 인해 수백만 명의 주민이 추방을 당했다. 부르키나파소와 같은 사헬(Sahel) 지역 국가들도 급진적인 테러로 인해 이재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