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이만희 교주 기자회견 현장
▲신천지 이만희 교주. ⓒ크리스천투데이 DB
싱가포르 정부는 11일(이하 현지시각) 신천지 싱가포르지부에서 포교 활동 중이던 2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서 이들의 포교 활동에 문제가 있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라 사실상 해산 조치를 내렸으나, 최근 일부 구성원들이 미등록된 상태에서 활동을 재개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난 9일 범죄수사국(CID) 경찰이 싱가포르지부 구성원 2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21명은 22~31세 남성 9명과 21~49세 여성 12명이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예비 조사 결과, 이들은 한국에 본사를 둔 신천지예수교장막성전(SCJ)의 미등록 지역 지부(싱가포르지부)와 연계한 활동에 재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현지법에 따르면, 불법단체 구성원으로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최대 3년 징역형이나 5,000 싱가포르달러(약 412만 원)의 벌금형을 받는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지부에서 벌이는 기만적인 포교 활동으로 싱가포르 청년 기독교인들에게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2월 신천지의 자국 내 활동을 조사한 뒤, 신천지 싱가포르 지부에서 주요 직책을 맡은 한국 국적자 5명을 한국으로 송환하고 이 단체를 사실상 해산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