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채은하 총장
▲지난 6일 오전 대학 황기주 채플실에서 진행된 신임 총장 직무 시작 감사예배에서 채은하 총장(우측)이 케이크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한일장신대 제공
한일장신대가 처음으로 여성 총장 시대를 열었다. 한일장신대는 지난 6일 오전 대학 황기주 채플실에서 채은하 신임 총장 직무 시작 감사예배를 드렸다.

채 총장은 98년 대학 역사상 외국 여성 선교사들을 제외한 내국인 첫 여성 총장이다. 여성 선교사가 여성들을 대상으로 설립한 대학의 100년과 다음 100년을 이끌어갈 여성 총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감사예배는 12월 11일 취임식에 앞서, 총장으로서 공식적인 직무 시작을 대내외에 표방하고 대학 구성원들의 화합과 협력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외부 인사의 초청 없이 교수, 직원 조교 등 100여명만 참석했다.

이날 예배는 노항규 경건실천처장의 인도로 이희춘 기획팀장의 기도, 황인복 목사의 설교, 채은하 총장의 인사말, 꽃다발 증정, 축하떡 커팅 순서로 진행됐다.

황인복 목사(한일장신대 전 교수)는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고 행하는 믿음의 헌신만큼 한일은 발전할 것”이라며 “결코 교만하지 말고, 학생들을 소중히 여기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20여년간 한일장신대에서 누린 혜택을 앞으로 4년간 희생하라는 하나님의 소명으로 받아들인다”며 “총장의 능력과 경험, 청사진이 있어서가 아니라 죽어서라도 노력하고 앞장서보자라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릿고개와 같은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건강하고 행복한 섬김의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교직원 여러 분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채 총장은 장로회신학대 기독교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과 호주 멜본신학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장로회신학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주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고, 온양농아교회를 개척했으며, 전주 효자동교회 협동목사로 봉직했다. 97년부터 강의를 시작한 채총장은 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일반대학원장, 아시아태평양국제신학대학원장, 교수협의회장, 대학평의회 의장 등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