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미국 대선
▲지난 6일 당선이 유력해지자 부통령 후보 해리스와 함께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는 조 바이든 후보. ⓒ페이스북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대선 승리를 선언하자, 낙태 찬·반 단체들이 각각의 입장을 내놓았다.

8일(현지시각) 오전, AP통신, ABC, NBC, CNN 등은 일제히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도 바이든 후보가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낙태 찬성단체인 미 낙태 및 생식권리행동연맹(NARAL)은 낙태 옹호론자로 알려진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단체는 토요일 오후 트위터에 “속보:@카말라 해리스는 방금 첫 번째 흑인 여성이자 첫 번째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부통령에 선출되는 역사를 기록했다! 그녀는 항상 생식권리행동의 투사였고, 우리는 그녀가 우리 모두를 위해 싸우길 기대한다”면서 “#ReproFreedomVoterㄴ”라고 남겼다.

미국에서 가장 큰 낙태 서비스 제공업체인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 PP)의 회장 겸 CEO인 알렉시스 맥길 존슨 역시 트위터에 “@존 바이든과 @카말라 해리스의 당선으로 미국은 생식권의 진보와 확대에 전념하는 지도자들의 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선출된 것을 보고 매우 기뻐하며, 그들과 첫날 함께 일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낙태 반대단체인 국민생명권리(National Right to Life)는 성명에서 “바이든과 해리스 모두 국내 최대 낙태 기업인 나랄과 가족계획연맹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면서 “나랄은 ‘바이든/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낙태에 대한 접근권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바이든은 낙태 대통령이 될 것이다. 그는 낙태의 필요성 증진과 낙태에 찬성하는 법률과 정책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국민이 최종 집계표와 재검표, 총투표의 공식 증명을 기다리며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을 대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와 그의 정부는 우리 중 가장 취약한 아기인 태아를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생명권위원회(National Right to Life Committee) 캐롤 토바이어스 위원장은 “조 바이든과 카말라 해리스 모두 급진적인 낙태 정책을 지지한다.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하이드 수정안과 같은 보호법을 철회하고, 납세자들에게 낙태 비용이 요구될 경우 이를 지불하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