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전 대통령
▲조지 부시 전 대통령. ⓒ크리스천포스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8일 조 바이든을 축하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재검표를 요청하고 법적 도전을 추진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리 국민 중 많은 사람들이 이번 선거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우리 민주주의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이며 그 힘을 세계에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대통령 당선자(president-elect)”로 지칭하면서도, 트럼프는 미국인에게 선거의 ‘진실성(integrity)’이 지켜지고 ‘결과를 분명히(outcome is clear)’ 하기 위해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 출신인 부시 전 대통령은 바이든과 카말라 해리스 차기 부통령 모두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으며 기도를 드렸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우리는 정치적 차이는 있지만, 조 바이든이 우리나라를 이끌고 통합할 기회를 얻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도 치열한 선거 운동을 했다”고 격려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가) 7천만 명이 넘는 미국인의 표를 얻었고, 이는 놀라운 정치적 성과”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CNN,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들은 바이든이 선거인단 273표를 확보했으며 당선이 확정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이날 밤 트위터에 자신의 대선 승리가 “명백(clear)”하며 “확정적(convincing)”이라고 선언했다.

승리 연설에서 그는 “미국이 나를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선택한 데에 대해 영광”이라며 “여러분이 나를 뽑았든 안 뽑았든,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밤 트럼프 대통령에 투표한 모든 분의 실망감을 이해한다. 나 자신도 여러 번 패한 적이 있고, 이제 서로에게 기회를 주자”면서 “앞으로 나아가려면 서로를 적대하는 것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며 “선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맞대응했다.

공화당 린지 그래함(Lindsey Graham) 상원 법사위원회 위원장은 8일 폭스뉴스에서 “만일 바이든이 승리하면 우리는 그와 함께 일할 것이지만, 트럼프는 패하지 않았다. 승복해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의 법정 투쟁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