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살다보면 어떤 일이 잘 되기도 하고, 어려워 잘 안 되기도 합니다.

승리와 패배는 상존하고, 또한 교회를 통해 같은 목표를 향해 가기도 합니다.
한 계단 성공해서 올라가고, 또 한 계단 실패해서 올라가기도 합니다.
그 상반된 두 가지를 함께 품어, 녹여내 한 가지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실패 없이 성공만 하면, 시간 지나서, 그 성공만 함이 가장 큰 실패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성공 없이 실패만 하면, 몇 번의 반복 과정 속에 사람은 자존감이 사라져 다음 번 기회조차 의심합니다.

우리 인생은 승리를 통해 성장하는 경우도 많지만,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드시 확인하고 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 실패가 우리 삶의 습관이 된다거나, 우리 삶의 의식조차 못하는 우리 삶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실패하는 백성이 아니라,
실패할 수밖에 없는 사람인데, 주님 때문에 그 실패를 넘어 은혜로 승리하는 백성입니다.

승리, 성공, 이룸 등에 대한 개념 정리를 굳이 하지 않아도,
내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 뜻 이루며 살고,
내가 하나님 백성으로 그 하나님을 기뻐하고,
내가 그 하나님 백성임을 부끄러워 않는 내 삶의 반경이 승리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한 순간 내가 어떻게 그것을 처리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충분히 실패할 수 있고, 당연히 실패할 수 있습니다.
실패할 수 있지 하는 생각도 당연하고, 또 그것이 내 삶의 상처나 나를 붙들어 매는 올무도 아닙니다.

하지만 실패가 습관이 되고, 되돌아볼 필요 없는 삶의 일상이 되는 것은 수정되어야 합니다.
걸음마 하는 아이의 주저앉음과 엎어짐은, 그것으로 아이가 걸음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기에 축복입니다.
그 아이는 결국 다시 일어날 것이고, 또 다시 걸을 것이고, 결국 걸을 것입니다.
앉아있는 것이 편안해서, 걷는 것이 두려워서, 넘어짐이 너무 아퍼서, 넘어져 있음에 머물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실패가 우리의 습관으로 자리잡는 것은 거절해야 합니다.
우리는 넘어질 실력이고, 엎어질 실력이지만, 주님 붙잡고 그 상태에서 일어나기 애쓰는 것이 은총입니다.
그 은총 임하면 우리는 반드시 일어납니다.
그리고 다시 넘어져도, 이전에 일어난 기억이 나도 모르게 영적 근육에 기억되어져 또 다시 일어납니다.

미끄러져 엎어진 상태에서 잠시 웅크리고 있는 것은 이 생각 저 생각 안하고 편한 것 같으나,
그 땅 바닥은 곧 점점 차가워져 우리를 떨게 하고, 너무 고통스러워집니다.
주님을 부르며, 눈물로 기도하며, 우리는 실패가 습관되지 않도록 일어나고 또 일어나야 합니다.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