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챈 목사
▲프랜시스 챈 목사. ⓒ프랜시스 챈 목사 페이스북
베스트셀러 작가인 프랜시스 챈(Francis Chan) 목사가 미국 복음주의자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6일(현지시각)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챈 목사는 최근 전 세계의 복음주의 목회자들과 함께한 줌(Zoom) 회의에서, 미국의 교회가 분열의 원인이 되고 명성에 흠을 내는 ‘심각한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다.

챈 목사는 “교회의 가장 큰 실수는 수에 집착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복음주의자들이 너무 정치와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교회들이 지금의 상태에 이르게 만든, 우리들의 심각한 잘못들이 있다고 믿는다. 오늘날 교회는 너무 분열돼 있고, 미국 내 복음주의자들의 명성이 지금보다 좋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복음주의적’이라는 단어가 위축되었고,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든다”면서 “(복음주의자들은) 사람들이 상관하고 싶어하지 않는, 일부 정치적 그룹으로 여겨지고 있다. (복음주의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 나빴던 적이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챈 목사는 “미국교회는 예배 참석자 수에 너무 집착한다. 목회자들은 의미 있는 관계성을 희생하면서까지 가능한 더 많은 이들을 교회로 오게 하려고 패닉에 빠져 있다”면서 “이것은 성경적인 모델이 아니다. 사람들을 교회로 들이기 위해 복음과 타협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 어디에 이런 것들이 기록돼 있는가?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가 아니다. 예수님은 말씀과 헌신을 희석해 수천 명을 거느리실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며 “더 나아 보이는 방법들이 있는 것 같지만, 기독교인들은 기도와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