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재건 위해… 1만 3천명 참여
빌리 그래함 전도집회 현장 영상 상영
기도에 맞춤형으로 응답하시기를 기도

사랑의교회
▲9일 특별새벽 부흥예배 모습. ⓒ사랑의교회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는 ‘세계 교회와 함께하는 제18차 특별새벽부흥예배(이하 특새)’가 9일 시작됐다.

사랑의교회 특새는 시차가 다른 세계 각 지역에서 동일한 시간에 유튜브 생중계와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진행됐다.

첫날 현장예배에는 본당과 부속실까지 좌석 수 50% 기준을 꽉 채운 5천여명이 참석했고,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7천 5백여명이 동참했다.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참여한 해외 교회도 50여 곳으로, 이날 새벽 연인원 1만 3천여명이 부흥예배에 동시 접속했다.

이번 특새에서는 ‘투 트랙’으로 말씀을 증거한다. 순수 복음을 외치는 한국인 강사가 현장에서 말씀을 전하고, 세계 복음주의 진영에서 사역을 이끄는 해외 강사들은 영상으로 시공을 뛰어넘어 메시지를 나눈다. 9일에는 ‘복음: 복음의 능력으로 회복되게 하옵소서’라는 주제로 한국 현장에서 브라이언 박 목사(CTS 콜링갓) 목사, 해외 영상으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Franklin Graham, 빌리그래함전도협회)가 함께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소개로 47년 전인 1973년,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300만명이 모인 가운데 설교했던 빌리 그래함 목사의 메시지를 청취했다. 당시 ‘서로 사랑하라(요 15:13)’는 제목으로 전한 빌리 그래함 목사의 메시지에 3만 8천여명이 결신했다고 한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이 새벽에 함께 기도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인 모두에게 영향을 끼쳤다. 특히 길을 잃고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가 얼마나 더 남아있는지 모르겠다”며 “한국의 모두는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더욱 빨리 알아야 한다. 오늘 아버님이신 프랭클린 그래함이 한국에서 1973년 전했던 복음을 소개한다. 오랫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강력한 예수 그리스도의 영향력을 느끼시길 기도한다”고 했다.

미국 복음주의 교회지도자로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 회장, 국제 기독교 구호단체 ‘Samaritan's Grew’을 섬기고 있는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아버지 빌리 그래함처럼 미국 전역과 전세계 49개국에서 190회의 전도집회를 열어 복음을 전하고 있다.

브라이언 박 목사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도 응답보다 더 큰 선물을 주셨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감찰하시고 지켜주신다는 것”이라며 “어떤 어려움과 상황, 고통 속에서도 오직 예수님만 붙잡고 담대히 승리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우신다. 늘 하나님께 마음을 활짝 열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기쁨과 감사로 살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 중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익산 예안교회(담임 오주환 목사)와 브라질 상파울로 아구아비바교회(담임 고영규 목사)가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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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오주환 목사는 “이 새벽에 저도 참여했던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를 다시 보니 마음이 뭉클하다”며 “애쓰고 수고해주신 오정현 목사님과 성도님들,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브라질 고영규 목사도 “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7번 죽었다 살아났다. 파리 하면 에펠탑이 생각나듯, 저는 서울 하면 사랑의교회 특새가 생각난다”며 “한국의 땅끝 브라질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오정현 목사는 세계 교회 성도들을 향한 영어 인사와 함께 “한국교회의 영적 자산을 세계 교회와 함께 나누는 영적 플랫폼, 글로벌 플랫폼으로 쓰임 받는 은혜가 있길 바란다”고 의미를 전했다.

◈좌석 수 50%까지만 입장, 방역지침 철저 준수

새벽 4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예배에 참석하기 위한 성도들로 교회 앞은 월요일 새벽 이른 시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본당 출입 인원이 찰 경우 부속예배실로 안내했고, QR코드 입력과 마스크 필수 착용, 방역 게이트 통과 및 손 소독 등 관련 내용들은 미리 공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지침에 따라 좌석 수 50%까지 참석했으며, 성도들은 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 질서정연하게 입장했다. 교회 측은 “한국교회와 함께 방역당국과 협력하여 감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정현 목사는 사랑의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가슴 졸이며 기도로 준비한 ‘제18차 특별새벽 부흥예배’를 드디어 여는 감격을 무엇에 견줄 수 있을까”라며 “초유의 코로나 사태 가운데서도 영가족들이 한결같이 함께 모여 주님 주신 언약의 말씀 붙잡고, 영적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 주님을 찬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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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특별새벽 부흥예배에 참석한 모습. ⓒ사랑의교회
오 목사는 “교회는 탄생할 때부터 선교적이고 글로벌했다. 세상은 인종, 민족, 지역 문제로 갈등과 대립을 첨예하게 드러내지만, 사랑의교회는 경쟁과 편견의 시대에 맞서 새로운 차원의 미션을 바라보며 지역과 인종과 언어와 나라를 초월하여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 목사는 “우리는 공적 예배와 생활 예배를 통해 어린 양의 혼인잔치 예고편에 참여하는 ‘예배하는 존재’이다.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으면, 다른 그 무엇이라도 예배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인생”이라며 “사람이 사랑하는 대상을 닮아가듯, 하나님을 예배하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간다. 하나님을 닮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 지혜와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기화된 코로나 사태로 심신과 생활이 지친 나머지, 물 없는 구덩이에 빠진 것처럼 영성에까지 피로감이 쌓인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 나아가 영원히 견고하고 요동하지 않는 절대 가치와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 목말라 찾고 있는 모든 이들을 새벽예배에 초대한다”며 “갇혀 있으나 소망을 품은 자들에게 갑절의 은혜를 베푸시는 주님께서, 우리가 드리는 일주일의 특별한 새벽예배를 받아주시고, 우리의 간구에 맞춤형으로 응답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전했다.

사랑의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봄 특새’를 진행하지 못했으며, 코로나가 다소 진정됐던 여름 ‘특별 토요비전 새벽예배’로 기도의 불씨를 이어갔다.

사랑의교회 ‘특별새벽 부흥예배’는 지난 2003년 오정현 목사 부임 후 처음 시작돼 한국교회에 ‘특새’라는 신조어를 틴생시켰다. 올해로 18년째 매년 봄과 가을 진행되고 있으며, 매일 1만명 이상의 성도들이 모여 함께 기도했다.

사랑의교회 특새에서는 10일 권성수 목사(대구동신교회)와 마이클 리브스 교수(영국 유니온신학교 총장)가 ‘훈련’, 11일 김회권 교수(숭실대)와 크리스챤 소니아 목사(루마니아 호프교회)가 ‘믿음’, 12일 오은주 집사(영화 <교회오빠>)와 릭 워렌 목사(새들백교회), 13일 문성 선교사(파푸아뉴기니)와 로렌 커닝햄 목사( YWAM 설립자)가 ‘선교’, 14일 오정현 목사와 로버트 콜먼 교수(트리니티대)가 ‘예배’를 주제로 각각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