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전 영역서 ‘21세기의 카이퍼리안’ 다짐
주한 네덜란드 대사 요아나 돌너왈드 축사
하나님 중심 세계관, 세속 다원성 극복 전략

사랑의교회
▲정성구 박사가 설교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21세기의 카이퍼리안이 되겠습니다.”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는 토요비전 새벽예배가 있던 지난 7일, ‘아브라함 카이퍼 서거 100주년 기념예배’를 개최했다.

‘토비새’로 불리는 토요비전 새벽예배는 매주 토요일 새벽 다음 세대 신앙 계승을 꿈꾸며 믿음의 4대가 모여 예배드리고 있다. 이날 ‘토비새’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지침에 따라 예배실 수용인원의 50%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예배에서는 아브라함 카이퍼 서거 100주년을 맞아, 온 세대가 함께 교회와 시대를 향해 아브라함 카이퍼가 역설했던 ‘영역주권’을 계승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님이 왕 되시게 하는 ‘21세기의 카이퍼리안’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예배에서 정성구 목사(한국칼빈주의연구원장, 전 총신대 총장)는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내용의 말씀을 전했다. 카이퍼의 모국 네덜란드 요아나 돌너왈드 주한 대사와 미국 칼빈신학교 줄 메덴블릭 총장은 영상 축사를 전했다.

이어 김홍국 장로(하림그룹 회장)는 하나님이 설계하신 창조질서를 따라 살 때 삶에 주어지는 축복을 간증했다.

오정현 목사는 “사랑의교회는 지금까지 제자훈련과 사역훈련, 순장사역을 통해 이웃을 섬기는 사역자들을 배출해 냈다”며 “많은 것이 바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시대에 맞는 하나님의 사람을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가운데 사랑글로벌아카데미(SaGA)가 출범했다. 그리고 이에 맞는 역할모델로 ‘아브라함 카이퍼’를 주목하고 연구해 왔다”고 소개했다.

오 목사는 “오늘 예배를 통해 모든 성도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을 인정하는 ‘영역 선교사’가 되길 바란다”며 “이제는 교회를 넘어 모든 삶의 영역에서 영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영역 선교사’를 양육하고 배출하고 재생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반혁명 국가학> 번역출간 선포식도 가졌다. 국제제자훈련원에서 발간할 이 책은 아브라함 카이퍼가 완숙한 경지에 이른 1917년, ‘영역주권’을 기반으로 남긴 마지막 작품이다.

번역을 맡은 최용준 목사(한동대 교수) 는 “이 책이 앞으로 정치 영역뿐 아니라 다음 세대를 성경적 지도자로 키우는 데 좋은 지침서로 사용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랑의교회
▲기념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사랑의교회
사랑의교회는 ‘사랑글로벌아카데미(SaGA)’ 산하 연구기관으로 아브라함 카이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성도 개인이 ‘그리스도께서 우주의 왕이심’을 선포하는 온전한 삶의 체계를 형성하도록 돕고, 사회적으로는 삶의 전 영역에서 그리스도가 왕 되시도록 온전한 국가의 체계를 구축하도록 돕고 있다.

2020년은 네덜란드의 저명 신학자이자 교육가, 언론인 및 정치가로 국가의 수상까지 역임한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 1837-1920) 서거 100주년을 맞는 해이다.

아브라함 카이퍼는 스위스 제네바 종교개혁자 칼빈(1509-1920)의 신학을 더욱 발전시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삶의 모든 영역으로 확대시킨 소위 ‘신칼빈주의’를 주창했으며, 이는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랑의교회 측은 “100년 전, 유럽은 정치적으로는 프랑스혁명, 학문적으로는 과학혁명, 사회경제적으로는 사회주의 혁명을 겪으며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이 약화되고 있었다”며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삶의 영역에도 신본주의의 교회가 설 자리가 마땅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이 현재 한국에도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자유와 평등이라는 미명 하에 동성애를 비롯한 온갖 반기독교적 현상이 넘실대고, 무신론적 진화론과 유물론적 사회주의에 인본주의적 세속화에 물들고 있다”며 “카이퍼가 강조하는 하나님 중심의 성경적 세계관은 현 시대의 세속적 다원성을 극복하고 모든 삶의 영역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가장 탁월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교회를 너머 온 세계 열방을 하나님께 제자훈련을 통한 국제화를 꿈꾸며, 은혜의 저수지, 사역의 병참기지의 사명을 붙들고 나아가는 사랑의교회에 하나님 주권의 우주성을 선포하는 아브라함 카이퍼의 영역주권 사상이 시사하는 바는 무척 크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교회와 교단, 우리나라를 넘어 온 세계 열방을 섬기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