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아
ⓒ북한인권국제영화제

제10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North Korean Human Right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NHIFF)가 8일까지 온라인 상영회 형식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한국 단편영화 최초로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 ‘아리아’를 비롯해 북한인권국제영화제 제작지원작과 초청작 등 17작품이 상영되고 있다.

2016 제작지원작인 영화 ‘아리아(Aria)’는 신현창 감독의 작품으로,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나타난 여자아이와 이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을 다룬 작품이다. 특별히 이 영화는 2017년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단편영화 최초로 대상인 다빈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1회 NHIFF조직위원회 기획작 이시마루 지로 감독의 ‘North Korea VJ’
▲제1회 NHIFF조직위원회 기획작 이시마루 지로 감독의 ‘North Korea VJ’. ⓒ북한인권국제영화제

제1회 NHIFF조직위원회 기획작인 이시마루 지로 감독의 ‘North Korea VJ’는 북한주민인 리준과 김동철, 두 사람의 북한인 비디오 저널리스트가 2004년부터 북한 내부에서 벌어지는 각종 인권 실상을 촬영한 것을 편집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박진순 감독의 ‘설지(Shunshine)’는 탈북 새터민이면서 아트페인팅이라는 독특한 예술세계를 펼치는 ‘설지(다나)’가 그림을 통해 숨겨진 상처를 치유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장르의 작품이다. 북한에서 선전용 벽화를 그리다 탈북 후 ‘홍대 벽화녀’로 유명해진 새터민 설지와, 퇴출 위기에서 대박 다큐멘터리를 만들 욕심으로 설지에게 접근하는 방송PD 신웅(강은탁)의 이야기를 그린다. 걸그룹 천상지희 출신으로 최근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다나의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배우 강은탁, 김부선 딸 이미소가 출연한다.

설지 48m
▲국내 개봉했던 영화 ‘설지’와 ‘48m’ 포스터.

민백두 감독의 ‘48미터(48m)’는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를 다룬 영화다. 영화 제목인 48m는 압록강의 최단폭인 48m를 의미한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인 압록강을 건넌 탈북자 100여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화면에 담았다. 북한자유연합과 탈북자들의 지원으로 제작됐고, 박효주, 이진희, 김광현, 하석, 안세호, 주민하, 김용진, 수전 숄티 대표, 탈북자단체 관계자 등이 출연했다.

서은아 감독의 ‘러브레따(Love Letter)’는 뒤늦게 한글을 배운 ‘옥자’가 한글교실 글짓기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통일부가 주최한 ‘2015 통일영화 제작 지원 공모전’에서 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북한인권국제영화제와 마드리드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고, 마드리드 국제 영화제에서 ‘국제경쟁 단편부문’과 ‘단편부문 외국어작품 감독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김탁훈, 류진호, 유진영, 박성호 감독이 공동 연출한 ‘퍼플맨(Puple Man)’은 실제 탈북자 김혁 씨를 모델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일념으로 탈북한 김혁이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그려낸 영화다. 13회 쇼트쇼츠국제단편영화제 아시아경쟁 우수상을 수상, 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7회 파리한국영화제, 3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2015 제작지원작인 이호영 감독의 ‘인민공화국 소년(A Boy from the people's Republic)’은 드라마 장르로 북중 접경지대에 살고 있는 꽃제비 철민이 조선족 밀수꾼과 만나면서 탈북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소야곡
ⓒ북한인권국제영화제

오규익 감독의 다큐멘터리 ‘소야곡(Ode to My Family)’은 한국전쟁 당시 결혼 7개월 만에 인민군에 끌려간 남편을 평생 기다리다 65년 만에 다시 만난, 충북 청주시 강내면 이순규(88) 할머니의 이후 1년간 이야기를 담았다. 2018 뉴욕TV & 필름페스티벌에서 금상을 수상, 방송통신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제30회 한국PD대상 지역 특집부문 작품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북한인권국제영화제의 2016 제작지원작인 정해성 감독의 ‘나는 남한을 사랑합니다(I Love South Korea)’는 자신의 모든 행적을 기록해야만 하는 탈북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또 다른 2016 제작지원작인 김태웅 감독의 ‘공채사원(The Regular Hire)’은 보통의 남한 사람이 되고 싶은 탈북민의 정규직 전환기를 담은 드라마다. 주연 조동인은 부산국제단편형와제 한국경쟁 부문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
ⓒ북한인권국제영화제

2016 제작지원작인 박유성 감독의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Crocodiles in mekong River)’는 함경북도 회령을 떠나 남한에 온 박유성 씨의 기억에 따라 탈북 로드를 재구성, 남한의 청년들과 함께한 14박 15일의 대장정을 담아낸 로드다큐멘터리다. 제52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브론즈 어워드를 받았다. 또 다른 2016 제작지원작인 최중호 감독의 ‘북도 남도 아닌(Why I Left Both Kroea)’은 북한을 떠나 남한으로 왔지만, 정착하지 못하고 3국으로 떠나는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2013 제작지원작인 김도현 감독의 ‘우리 가족(Our Family)’은 새터민청소년 그룹홈 ‘가족’의 일원으로 한 집에서 동고동락하는 10명의 아이들과 노총각 삼촌 김태훈 씨의 일상을 스크린으로 옮긴 다큐멘터리다.

정수웅 감독의 ‘고향이 어디세요(Where is Your Homeland)’는 혹한의 땅 캄차카 반도에 사는 조선인 노무자들의 애환과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지난 2017년에 이어 북한인권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박석길, 차드 비키리(Chad Vickery) 감독의 다큐멘터리 장편 영화 ‘장마당 세대’는 공산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경제 혁명’을 이끌고 자본가로 성장하며 북한 최대 세력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의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청됐다.

이밖에 2013 제작지원작인 김현우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엔트리(Entry)’, 지상낙원의 꿈을 안고 북으로 건너간 9만 3천여명의 재일동포들의 이야기를 담은 정은주 감독의 ‘잃어버린 낙원의 꿈(Lost Dream of a Paradise)’ 등이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