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자연 양계
▲동두천 두레마을 자연 양계.
동두천 쇠목골에 터를 잡은 두레마을은 지난 10년간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간에 두레동지들이 열정을 품고 일한 결과 이제사 보람을 거두고 있습니다.

두레마을 안에는 여러 분야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두레수도원이 있고 두레국제학교가 있고 두레자연마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레농장이 있고 목조건축의 목수를 양성하는 목공아카데미가 있습니다.

두레가족들이 올 가을부터 열정을 쏟아 개척하고 있는 부분이 두레자연농장입니다. 두레자연농장 건설의 주제가 이 글의 주제인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입니다. 두레자연농장에는 5개 분야가 있습니다. 5천 평 농장에 5개 분야가 함께 개척되고 있습니다.

첫째가 과수원입니다. 사과, 머루포도, 개복숭아 등을 심으려 합니다.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농장이기에, 먼저 흙을 가꾸어야 합니다.

토양의 비옥지수를 휴머스(humus)라 부릅니다. 휴머스 지수가 10점이 넘으면 농약을 사용치 않아도 좋은 과수원이 됩니다. 통계상으로는 미국 농지의 평균 지수가 8이고 일본이 5입니다. 한국은 3입니다. 아마 중국이 2 정도일 것입니다.

그래서 3.3평방미터 1평에 딸기를 심을 경우 미국 토양에서는 30kg를 거두고 일본은 18kg를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10kg 안팎의 양을 거둘 수 있게 됩니다.

그러기에 문제는 토양의 비옥지수를 어떻게 높이느냐가 두레자연농장의 첫 과제가 됩니다. 그래서 두레농장에서는 밭에 잘 숙성된 퇴비를 넣고 지렁이를 풀어놓습니다. 토양의 비옥지수를 높이기 위한 온갖 방법을 동원합니다.

그렇게 좋은 토양에서 화학비료나 제초제나 농약류를 일체 사용하지 아니하고 길러진 과일들과 채소, 곡물 등이 치료용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양계입니다. 두레자연농장에 1천 마리 이상의 닭을 풀어 놓아 먹입니다. 닭을 과수원에 놓아기르면 닭들이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날아다닐 정도로 생기가 넘쳐나게 됩니다.

그렇게 활기찬 닭들을 좁은 케이지 속에 가두어 기르니 닭들이 병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병이 드니 마이신 같은 약을 먹이고 약 먹고 자란 닭고기와 계란을 사람들이 먹게 되니 사람들도 병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