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동두천 두레마을.
여호수아 14장에 난공불락이던 성 헤브론 산성을 공략하던 기록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해 나가던 과정에 헤브론 산성이 가로막았습니다. 몇 차례 공격하였겠지만 번번이 실패하였습니다. 그때 85세 나이의 갈렙이 나섰습니다. 지도자 여호수아에게 다음 같이 자원하였습니다.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 산지를 내게 주소서(여호수아 14장 10-12절)”.

갈렙의 요청에 여호수아 장군이 기꺼이 허락하자 갈렙은 그의 지파 사람들과 힘을 합하여 헤브론 성을 점령함에 성공하였습니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란 말은 여호수아서 전체를 대표하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나는 이 구절을 몹시 좋아합니다.

10년 전 70세에 이르러 시무하던 교회에서 은퇴 예배를 드린 후에 동두천 쇠목골로 와서 산골짜기에 작은 콘테이너를 놓고 5일간 금식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때 5일간의 금식기도 후에 내가 드린 기도가 바로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였습니다. 그 후로 동두천 쇠목골 이 산지 8만평에 두레둥지를 틀고 10년간 공을 들였습니다. 10년 전 드렸던 기도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하나님 동두천 쇠목골 이 산지를 내 꿈을 심는 땅으로 삼고 싶습니다. 이 산지에 성도들의 영성을 드높이는 수도원을 세우겠습니다. 청소년들의 꿈을 길러주는 교육장으로 삼겠습니다. 국민들이 쉼을 누리는 안식의 터전으로 삼기 원합니다.”

이렇게 드린 기도가 10년 만에 한걸음씩 이루어져 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난 10년이 아닙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10년입니다. 이제까지 10년간에는 하드웨어를 세워 왔습니다. 이제부터는 소프트웨어를 이루어 나갈 때입니다.

이 산지를 약속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가꾸어 나갈 차례입니다. 그래서 8만평의 산지에 어떤 콘텐츠를 채워 나갈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