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원 평균 80점, 민주당원 평균 69점
성경은 정당 소속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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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롭게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공화당원이 민주당원이나 정당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이들보다 성경의 영향을 받는 정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바나그룹(Barna Group)과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 연구팀은 응답자들의 성경 읽기 빈도와, 성경이 관계성과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중심으로 ‘성경 현황 2020’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점수표를 개발해 115 이상일 경우에는 ‘성경 중심’ , 70 이하일 때는 ‘성경 분리’로 분류했다. 그 결과, 공화당원의 경우 평균 80점으로 민주당원이나 무소속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화당 소속 응답자들은 ‘성경 중립’으로 정의되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는 ‘성경의 영향이 거의 없이, 산발적으로 성경과 상호 작용하는’ 사람들로 정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10명 중 9명은 성경을 한 달에 한 번(36.2%), 일 년에 3~4회(22.8%), 일 년에 한두 번(31.6%)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소속 응답자들은 평균 69점, 무소속 응답자들은 평균 66점을 기록해 ‘성경 분리’ 범주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성경 분리 범주에 속한 이들은 성경과 가끔 상호 작용하며, 성경이 그들의 삶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3명 중 2명(66.3%)이 성경을 읽지 않았고, 10명 중 3명(30.1%)이 일 년에 한두 번 읽었다. 성경 분리로 분류된 이들은 직접적인 선택이 아닌 다른 이들을 통해 성경을 만나는 경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민주당원의 47%, 공화당원의 35%가 성경 분리 범주에 해당됐고, 이는 가장 일반적인 범주로 나타났다.

반면 공화당원의 10%, 민주당원의 4%, 무소속 3%, 등록되지 않은 응답자 3%는 ‘성경 중심’ 범주에 속하는 점수를 받았다. ‘성경 중심’ 범주에 속한 이들은 대부분 특정 정당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성경이 정당 소속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성경 중심’에 속한 응답자 10명 중 9명(88%)이 ‘성경은 정당 소속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동의 15.7%, 강하게 동의 21.3%, 매우 강하게 동의 50.6%).

이와 관련, 보고서는 “놀랍게도 이 같은 결과는 정치적 정체성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성경 참여와 성경 중심의 공화당원, 민주당원, 무소속은 성경이 정당 소속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에 대해 거의 동일하게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월 2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1월 8일부터 2월 11일까지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 3.1%포인트다.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경 중심’에 속한 응답자의 71.8%와 ‘성경 참여’ 에 속한 응답자 65.7%가 ‘성경이 시민과 정부 문제에 개인적으로 참여하도록 장려한다’는 데 동의했다.

또 ‘성경 중심’에 속한 응답자의 73.5%, ‘성경 참여’에 속한 응답자의 63.1%가 ‘성경은 정부 지도자들에게 순종할 것을 권면한다’는 데 동의했다.

보고서는 또 성경에 더 많이 관여하는 사람들일수록 ‘성경은 이민자들을 환영하고, 인종 간 우정을 쌓고, 환경을 돌보도록 이끈다’는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