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동두천 두레마을.
1517년 10월 31일에 독일의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의 깃발을 올리기 100년 전, 체코의 프라하에서 개혁 운동을 일으킨 선각자가 있었습니다. 얀 후스입니다.

그는 1372년 태어나 가톨릭 교회에 의하여 1415년 7월 6일 화형당하였습니다. 그가 주장하였던 사상은 지금 읽어보면 상식에 속하는 당연한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사상이었습니다.

체코 프라하에는 그의 순교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 비에는 그가 콘스탄츠 감옥에서 보낸 유언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진리를 말하고 진리를 사랑하고 진리를 지켜라.”

“나의 민족이여 부디 살아남으십시오. 서로 사랑하십시오. 또한 모든 이들에게 진리를 알게 하십시오.”

그가 대학 교회에서 선포하는 개혁 신앙의 원리가 민중들의 호응을 받아 널리 퍼져나가자 당시의 가톨릭 교회는 그를 제거할 의도로 흉계를 꾸몄습니다.

얀 후스는 복음을 사랑하고 체코 국민을 사랑하였습니다. 체코 국민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 생명보다 귀하다 여겼습니다. 그는 영국의 개혁자 위클리프에게 영향을 받아, 대학교 교수로 있으면서 복음의 진수를 설교하였습니다.

그는 콘스탄츠에서 열리는 종교 회의에 죽음을 각오하고 참석하였습니다. 신변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황제의 보증서까지 받았으나, 그가 도착하는 즉시 투옥되어 1년간 고문을 당하다 1415년 7월 6일 그는 화형을 당하였습니다. 불길이 타오를 때에 그가 부르짖은 마지막 말이 있습니다.

“당신들은 지금 거위 한 마리를 불사르고 있지만, 100년 후에는 불태울 수 없는 백조가 태어날 것이다.”

그로부터 102년 후인 1517년에 후스가 예언한 백조가 태어났습니다. 바로 독일의 마르틴 루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