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선
▲정영선 대표.
평생 낙태반대활동을 하신 목사님을 만나 뵈었다. 이런 사역을 아무도 하지 않을 때 오랜 시간 동안 더구나 남자 목사님이 이런 일을 하신다는 것이 놀라웠다. 나 역시 이런 기도제목과 활동을 들으면 딴 세상 얘기를 듣는 듯한 마음이었고 이런 일은 훌륭하신 분들이나 하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목사님은 신학생 때부터 주님이 낙태반대에 콜링(Calling)을 하셨다고 하셨다. 다들 조금하다가 그만두게 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을 하게 되었냐고 오히려 나를 신기해하셨다. 세상의 법은 갈 방향이 정해져 있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고 하셨다.

하지만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은 낙태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교회에는 내가 평생 목회한 동안 낙태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하셨다. 난 바로 이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은 어차피 말씀과 반대로 가려고 하고 있다. 줄다리기가 이미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크리스천은 하나님의 법대로 살고자 다짐한 사람들이다. 교회 안에서조차 말씀 외에 다른 사상이 선포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소리내어 외쳐야 한다. 성경에 여러 가지 죄가 나오지만, 이것만큼은 지키라고 하나님의 손으로 친히 돌판에 써주신 것이 십계명이다. 낙태는 엄연한 살인이다. 살인하지 말라는 십계명에 정면도전하는 법 개정에 교회가 이토록 조용한 이유가 무엇일까. 십계명이 무너지는 법이 우리나라에 세워지는 것에 대해 애통함이 없을까. 이렇게 법이 통과돼버리면 학교에서 하루 종일 교육받는 아이들에게 주일 한 시간동안 어떤 말씀을 가르칠 수 있을지.

복음은 생명이다. 생명 살리는 것이 바로 복음이다. 생명 살리는 것이 바로 전도고 선교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 우릴 너무나 사랑하셔서 자신의 형상대로 지으셨다. 그래서 아버지와 자녀가 되게 하셨다. 우리는 자녀로 이 땅에 태어났고 또 자녀를 낳아 기르고 있다. 나를 닮은 자녀를 기르고 있다.

생명이 생명을 낳았다. 생명이 퍼져나가길 기도한다. 복음이 퍼져나가길 기도한다. 말씀이 열방이 덮는 그날을 고대한다. 그래서 교회마다 ‘우리교회는 낙태한 사람이 없어요!’라고 하길 기도한다. 교회가 베이비 키퍼(baby keeper)가 되어주길 기도한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마태복음 16:18

정영선(한국여성가족정책원 원장, 태아생명살리기 위드유캠페인 대표, 다음세대학부모연합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