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美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미 보건복지부
미국이 낙태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다국적 선언문에 서명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브라질, 이집트, 헝가리, 인도네시아, 우간다 등 32개국이 여성의 건강 보호와 가족 강화에 관한 2페이지 분량의 ‘제네바 합의 선언문’(Geneva Consensus Declaration)에 서명했다.

서명식은 당초 스위스 제네바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제네바 합의 선언문은 여성 건강 증진, 가족 강화를 비롯한 보편적 의료, 여성의 권리 및 평등을 포함한 국제 사회의 중요 이슈 등을 다뤘으며, 낙태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선언문은 “그 어떤 경우에도 낙태가 가족 계획의 수단으로서 장려돼선 안 된다”며 “낙태할 국제적 권리는 존재하지 않고, 국가가 낙태를 촉진하거나 재정적 지원을 할 의무도 없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생명권과 존엄성 및 가치를 강조하고, 여성의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돕고 부부가 건강한 자녀를 출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로 서약할 것을 재확인하고 있다. 선언문은 또 1948년 유엔 총회에서 제정한 세계 인권 선언을 자주 언급했다.

제네바 합의 선언문 서명에 참여한 국가들은 바레인, 벨로루시, 베냉, 부르키나 파소, 카메룬, 콩고 민주 공화국, 콩고, 지부티, 에스와티니, 감비아, 아이티, 이라크, 케냐, 쿠웨이트, 리비아, 나우루, 니제르, 오만, 파키스탄,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세네갈, 남수단, 수단, 아랍에미리트, 잠비아다.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서명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국은 언제 어디서든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옹호해 왔다. 외국의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에 대해서도 전례없는 보호책을 마련했다”며 “여성의 건강을 보호하고, 태아를 보호하고, 사회의 기초인 가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제네바 합의 선언문은 ‘프로라이프’를 위한 국제적 노력의 다음 단계”라고 설명했다.

CP는 “국제사회에서 낙태에 대한 요구는 비정부 조직에도 적용된다”면서 “인권 옹호 단체인 국제 앰네스티는 최근 출산 시점까지 무제한적인 낙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낙태 정책을 최신화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