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보다 강력한 스토리텔링의 힘

팩트보다 강력한 스토리텔링의 힘

가브리엘 돌란, 야미니 나이두 | 박미연 역 | 트로이목마 | 248쪽 | 14,000원

팩트에 대한 접근, 즉각적이고 광범해져
맥락 통해 감성적 공감 제공 능력이 중요
팩트보다 의미 아는 것 중요, 스토리 시대

지금은 소통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기업이 소비자와 소통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 정치인이 국민과 소통하지 않으면 장수할 수 없다. 부부가 서로 소통하지 않고 부모와 자식이 서로 소통하지 않으면, 가정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목사와 성도가 서로 소통하지 않으면 교회를 바르게 세울 수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통할 때, 팩트에만 무게를 둔다. 비즈니스맨들은 더욱 그렇다. 팩트만으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것은 매우 어렵다. 팩트를 버리라는 말이 아니다. 팩트만으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설득하며, 관계를 맺거나 고무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팩트가 아니라 스토리로 소통해야 한다.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새로운 미래가 온다》에서 이렇게 말했다.

“팩트에 대한 접근이 누구에게나 즉각적으로 또한 광범위해졌다는 사실은 팩트 자체의 가치를 급속히 떨어뜨렸다. 이는 팩트를 한데 엮어 맥락을 통해 감성적 공감을 제공하는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됐음을 의미한다. 결국 스토리를 다루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호피족 격언에도 이런 말이 있다. “스토리를 말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

팩트는 이제 검색창에서 검색어만 쳐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누구나 팩트를 금방 알 수 있다면 이제 중요한 것은 스토리이다.

하버드대학교 존 핸슨 교수는 이런 말을 했다. “인터넷을 통해 우리에게 제공되는 방대한 정보의 바다에서, 스토리텔링은 대중들로 하여금 즉시 정보의 내용과 의미를 파악하게 하는 수단을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이제 팩트보다 중요한 것은 팩트의 의미를 아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은 팩트의 의미를 알게 해 주는 중요한 자원이다.

사람은 이성적인 동물인 동시에 감정적인 동물이다. 사람의 행동은 이성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지만, 감정에 의해 움직인다. 팩트는 이성적으로 사람들을 설득하지만 스토리는 사람의 감정을 움직여 행동하게끔 만든다. 그래서 특히 리더에게는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

<천일야화>가 보여준 스토리텔링의 힘
비즈니스 스토리텔링과 그 중요성 전해
비즈니스 스토리텔링, 일반과는 다르다

<팩트보다 강력한 스토리텔링의 힘>은 스토리텔링의 힘이 얼마나 큰 지를 알려준다. 저자는 들어가는 말에서 스토리텔링의 큰 힘에 대해 <천일야화>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천일야화>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매일 새로운 신부와 결혼하지만, 다음 날 신부를 죽여 버리는 왕이 있었다. 날마다 새로운 신부를 찾아내야 하는 신하에게도 고달픈 일이었다. 그가 왕의 신부를 찾아오지 못하면, 그 자신이 죽임을 당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신하의 용감한 딸 세헤라자데는 왕의 다음 신부가 되기를 자청한다. 혼인을 올린 날 밤, 세헤라자데는 왕에게 길고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고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결말 직전에 멈춘다.

왕은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그는 그 다음이 어떻게 됐는지 알고 싶었다. 세헤라자데는 피곤하다며 왕에게 다음 날 이야기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날이 되자 세헤라자데는 그 이야기를 끝내고,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다시 그녀는 결말 직전에 이야기를 멈추고 왕에게 내일 이야기를 끝내겠다고 말한다.

이러한 일과는 1,001일 밤 동안 계속되었고, 그러는 동안 왕은 세헤라자데를 살려주었을 뿐 아니라 그녀를 깊이 사랑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주는 데 손색이 없다.

특히 이 책은 비즈니스 스토리텔링이 무엇인지, 그 중요성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또한 스토리를 어떻게 빚어내고 빛낼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의 저자는 두 명이다. 가브리엘 돌란은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며, 경영의 변화, 교육과 개발 그리고 프로젝트 관리 등의 다양한 선임 리더의 역할을 맡아왔다.

리더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도록 도운 실무 경험이 그녀를 자연스럽게 스토리텔링으로 이끌었다. 그녀는 대단히 인기 있는 기조 연설자이며, 다양한 매체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그리고 야미니 나이두는 경제학자로, 런던 정치경제대학(LSE)을 장학생으로 수료한 재원이다. 그녀는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유럽, 아시아 그리고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일했다. 야미니는 영감을 주는 연설자이자 깊은 통찰력과 유머를 겸비한 저자이기도 하다.

다양한 산업의 리더, 핵심 주주, 그리고 기업 CEO 및 이사진들과 일하면 매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녀는 스토리텔링에 열정을 품고 있으며, 리더들이 스토리텔링을 통해 비즈니스에서 성과를 경험하도록 영감을 주고 있다.

비즈니스 스토리텔링의 특징
1. 목적이 있어야
2. 자료 뒷받침돼야
3. 믿을 만해야

저자는 이 책에서 비즈니스 스토리텔링과 일반적인 스토리텔링은 다르다고 말한다.

비즈니스 스토리는 첫째,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여기서 목적은 제품을 판매하거나 또는 회사의 새로운 전략을 공표하는 계획 등을 말한다. 목적을 가지고 스토리를 전한 사람은 청중에게 던져야 하는 다음과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아야 한다.

1. 내가 방금 전에 말한 것을 청중들이 이해할까?
2. 그들이 기억할 수 있을까?
3. 스토리의 의미를 빠뜨리지 않고 다시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예”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스토리를 통해 목적을 이룰 수 있다.

둘째, 자료, 즉 데이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업무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나 행사의 기조연설자로서 스토리를 활용한다면, 확실한 사실이나 데이터, 수치 등을 포함시켜서 스토리가 이 데이터를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믿을 만해야 한다. 곧 진실해야 한다. 비즈니스에서 스토리가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 그렇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진실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이미지에 큰 치명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메리칸 브로드캐스트 저널리스트인 에드위드 R. 머로우는 “설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믿을 만해야 되고, 믿을 만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어야 되고, 신뢰할 수 있기 위해서 꼭 진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4가지 유형의 스토리텔러

저자는 4가지 유형의 스토리텔러가 있다고 말한다. 첫째, 회피자(The Avoider) 형이다. 회피자 형은 참여도도 낮고 낮은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다. 회피자 형은 전반적으로 스토리 사용하기를 꺼리고 스토리를 비즈니스에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곧 이들은 미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둘째, 조커(Joker) 형이다. 조커 형은 참여도는 높지만 낮은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다. 조커 형은 수많은 재미있는 스토리를 이야기한다. 일부 사람들은 조커 형의 얘기 듣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조커 형은 사람들을 웃기는 것 외에는 다른 목적을 찾기는 힘들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비즈니스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셋째, 리포터(The Reporter) 형이다. 리포터 형은 목적의식은 높지만 참여도는 낮다. 리포터 형은 가장 흔한 유형으로 팩트, 수치, 통계, 사례 연구, 사업 표본 등과 같이 손에 잡히는 데이터를 사용한다. 그래서 사람들과 교감을 하지 못한다.

넷째, 격려자(The Inspirer) 형이다. 격려자형은 참여도도 높고 높은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다. 격려자 형은 자신의 스토리를 들려주고 자신의 취약점을 드러내거나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보여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청중들과 접속된다. 격려자 형은 청중과 교감하고 그들이 행동하도록 영향을 준다. 저자는 격려자 형을 스토리텔러가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스토리텔러가 자문해야 할 3가지

그리고 저자는 스토리텔러는 자신의 이야기를 빚어내야 하는데 그 전에 자신에게 반드시 세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한다.

1. 당신의 청중은 누구인가?
2. 그들을 동기부여하는 것은 무엇인가?(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만드는가?)
3. 그들의 관심사는 무엇인가?

스토리텔링은 아무리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청중을 이해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연습이 필요하다. <아웃라이어>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은 이렇게 말했다. “연습이란 본인이 잘하고 있을 때 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더 잘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저자도 이렇게 말한다. “기억하라! 연습이 스토리를 완벽하게 만든다. 연습을 하면 할수록 당신의 스토리 또한 좀 더 효과적이게 된다.

스토리를 연습하면 스토리가 너무 완벽하게 들릴지 모른다는 염려는 접어두라. 당신이나 당신의 스토리는 이야기될 때마다 약간씩 변형되므로, 기계적으로 외워서 하는 것처럼 들리지 않을 것이다.

탁월한 스토리텔러가 되기 위해, 당신은 준비하고 연습해야 한다. 준비나 연습이라는 말이 그리 매력적으로 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스토리텔링도 다른 여타 기술과 마찬가지로 배우고 습득될 수 있고 나아질 수 있다.”

산상수훈 브뤼헬
▲16세기 플랑드르 화가 브뤼헬의 1598년작 ‘산상설교’.

그리스도인들, 스토리텔러가 되어야
예수님도 스토리로 하나님 말씀 전해
연습을 통해 스토리를 완벽히 만들자

그리스도인들은 스토리텔러가 되어야 한다. 예수님이 스토리텔러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팩트만 전하는 분이 아니셨다. 예수님은 청중을 이해하셨고 청중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스토리로 하나님의 말씀을 쉽게 알려주셨다.

천국을 설명해주시면서 씨 뿌리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다. 값진 진주를 발견한 진주 장사 이야기를 해주셨다. 예수님의 스토리에 청중은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을 파는 비즈니스맨이다. 복음을 파는 비즈니스맨은 팩트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으로 승부해야 한다. 예수님처럼 뛰어난 말씀의 스토리텔러는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스토리를 만들어내야 하고 연습을 통해 스토리를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

비즈니스맨들이 고객을 설득시키고 물건을 팔기하기 위해 최고의 스토리텔러가 되고자 애를 쓴다면, 생명을 살리는 복음을 파는 비즈니스맨인 그리스도인은 복음의 스토리텔러가 되기 위해서 더 애를 써야 하지 않겠는가?

이재영 목사
대구 아름다운교회 담임 저서 ‘말씀이 새로운 시작을 만듭니다’ ‘동행의 행복’ ‘희망도 습관이다’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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