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누가
▲영화 <아픈만큼 사랑한다> 스틸컷.
KBS ‘인간극장 플러스’가 16일 '아픈 만큼 사랑한다'는 제목으로 故 박누가 의사의 생을 조명했다.

생전 외과의사였던 박 선교사는 지난 2018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필리핀 사람들을 찾아 의료봉사를 해왔다.

장티푸스, 콜레라, 아질, 뎅기열, 간염 등 오지를 다니며 십여 가지가 넘는 질병을 직접 앓았던 그가 ‘위암 4기’ 진단을 받고 시한부 선고에도, 그에게는 언제나 다른 사람의 아픔이 우선이었다. 그는 많은 아이들을 혼자 진료하며, 혼신을 다했다.

이같은 그의 헌신적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스크린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그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은 “박누가 선생님 늘 그립습니다”, “박누가 선교사의 삶은 빛나는 별이었습니다”, “선교사님의 사랑과 봉사를 잊지 않겠습니다” 등의 그리움과 애틋함을 전했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한 임준현 감독은 그를 “한 명의 선교사로서, 외과의사로서 그리고 목회자로서 한 삶을 불꽃같이 살다 가신 분”이라고 증거하며 “박누가 선교사는 약 30년 동안 필리핀 오지부터 도시의 빈민가, 반군 지역 등을 가리지 않고 환자들을 치료하며, 항상 자기 자신보단 남을 먼저 생각하시는 분이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