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9% 득표로 박인환·김영진 목사 제쳐
후보 탈락됐으나 법원에 의해 기사회생

이철 감독회장
▲이철 감독회장 당선인의 공약 발표 모습. ⓒ선관위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4회 총회 감독회장 선거에서 기호 3번 이철 목사(강릉중앙교회)가 당선됐다. 감독회장 임기는 4년이며, 오는 29일 열리는 총회에서 취임한다.

이철 목사는 총 10,008명의 선거권자들 중 투표에 8,230명(투표율 82.23%)이 참여한 가운데, 4,604표(55.9%)로 과반수 이상 득표를 얻어 당선됐다.

박계화 선거관리위원장은 12일 개표 후 이철 목사의 당선을 선포하고 당선증을 전달했다. 기호 2번 박인환 목사(안산 화정교회) 2,236표(27.2%), 기호 1번 김영진 목사(은천교회)는 1,138표(13.8%)를 얻었다.

이철 목사는 선관위에 의해 후보에서 탈락했으나,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이 인용되며 선거를 불과 5일 앞둔 지난 7일 후보 자격을 극적으로 회복했다.

이 목사는 나머지 두 후보에 비해 짧았던 선거운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의 득표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은 표를 획득했다. 특히 당시 미주자치연회와 국외 선교사들의 경우 이미 투표가 시작된 상황이었다.

이철 목사는 당선 직후 “지지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선택해 주신 감리회 모든 가족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거가 진행되도록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한 마음 한 뜻으로 저와 협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당선되지 못한 두 후보를 향해서는 “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해 협력해 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연회 감독 당선자들을 축하하면서 “제34회 총회부터 시작되는 연회 감독님들의 임기 동안, 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해 함께 기도하며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게는 감리교회의 안정이 최우선”이라며 “그러므로 먼저 듣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10개 연회 감독 선거도 마무리돼
서울연회는 14표 차로 당선 결정

감리회 연회 감독
▲연회 감독 당선인들 모습. ⓒ선관위
이 밖에 연회 감독 선거의 경우 서울연회는 이광호 목사(도봉교회)가 404표로 390표를 얻은 이용원 목사(영천교회)를 불과 14표 차로 이겼다. 서울남연회는 김정석 목사(광림교회)가 481표를 얻어, 216표에 그친 이홍규 목사(큰믿음유신교회)를 제쳤다.

3인이 출마한 중부연회의 경우 정연수 목사(효성중앙교회)가 660표로 김찬호 목사(강화 은혜교회, 459표)와 정복성 목사(인천 가좌교회, 396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동부연회는 양명환 목사(횡성교회)가 618표로 390표를 얻은 김영민 목사(강남교회)에 앞섰다.

남부연회는 강판중 목사(갈마교회)가 471표로 345표를 얻은 김동현 목사(제자들교회)를, 충청연회는 유명권 목사(남산교회)가 458표로 442표를 얻은 박세영 목사(대천중앙교회)를 16표 차로 각각 이겼다.

3명이 출마한 호남선교연회는 박용호 목사(영생교회)가 149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성용 목사(노송교회)는 99표, 김필수 목사(비전교회)는 90표를 얻었다.

경기연회 하근수 목사(동탄시온교회), 중앙연회 최종호 목사(광주교회), 충북연회 안정균 목사(제천제일교회), 삼남연회 황병원 목사(남문교회), 미주자치연회 임승호 목사(빌라델비아교회)는 각각 단일 후보로 무투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