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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 코로나19가 재확산 중인 이른바 ‘제2의 물결’ 속에 스코틀랜드 교회 지도자가 “교회마다 방역 대책이 잘 마련되어 있다”면서 “교회는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19로부터 가장 안전한 장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5일(현지시각)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주교회의 부의장인 존 키넌(John Keenan) 주교는 최근 500개 교구에 보낸 서한에서 교회 내 방역에 힘써 온 성직자, 교구민,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영국은 1주일간 하루 확진자 수가 평균 8,500명 선으로 한 달 전보다 5배 이상 늘었다. 특히 영국 북부에서 코로나 확산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리버풀, 워링턴, 하트리풀 등 도시에서는 집합금지 및 술집 영업 중단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에 따라 영국 전역에서는 6명 이상 집회가 금지되고 밤 10시 이후 술집과 식당 영업이 제한되고 있다.

이와 관련, 키넌 주교는 서한에서 “성직자, 교구민, 자원봉사자들의 지칠 줄 모르는 방역 작업으로 교회가 코로나19 위기 속에 사람들이 가장 안전하게 참석할 수 있는 장소 중 하나임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키넌 주교는 “전염병이 최근 몇 교회에 전례 없는 도전을 일으켰다. 공예배가 재개된 후 엄격한 방역과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시행 중이지만, 지금은 스코틀랜드가 아직 취약한 시점이며, (방역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면서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국민들의 불안도 증가하고 있다. 이 중대한 시기에, 각 교구들은 지역사회가 이미 시행 중인 모든 방역 조치를 확실히 이행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우리의 교구들이 높은 방역 기준을 지속적으로 준수한다면, 공예배와 교구 활동도 계속될 수 있고, 국가의 정신적 복지에도 계속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믿음과 기도의 부족이 국가의 영적인 상태에 얼마나 큰 해를 끼칠 수 있는지, 우리의 공예배가 국가적 고난의 시기에 어떻게 하나님의 특별한 도우심을 가져올 수 있는지 알고 있다”며 기도를 독려하는 한편,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교회의 문이 열려 있어야 하고, 지금까지 열심히 해 온 노력을 견고히 해나가는 것이 우리 자신과 나라의 축복을 보장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