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순종이 어려워요
하나님 순종이 어려워요

박명수 | CLC | 248쪽 | 13,000원

빠르게 가기보다는, 바르게 가야 한다
볼품없는 인생? 바르게 보면 아름다워
빨리 배운 것 치고, 오래가는 것 없더라

빠르게 가는 것보다 바르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 빠르게 가는 인생은 많은 것을 놓치고 살게 된다. 그래서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얼마 전 ‘아이컨택트’라는 프로그램에 이창명과 이상인이 출연했다. 이 둘은 2000년대에 방영된 <출발 드림팀>이라는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둘은 형제 이상으로 가깝게 지냈다.

방송 중 이창명의 무리한 요구로 텀블링을 하던 이상인은 발목 골절을 당하게 된다. 부상으로 인해 6개월 동안 방송에 출연하지 못했다. 6개월 후, 다시 방송에 복귀한 이상인은 이창명에게 섭섭한 마음을 담아 그동안 어떻게 연락 한 번 없었냐고 물었다. 그때 이창명은 “내가 좀 바빴어”라고 대답한다.

당시 인기가 좋았던 이창명은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형제처럼 지냈던 이 둘은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남처럼 지내야 했다. 방송을 통해 화해했지만,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빠르게 가는 인생은 많은 것을 놓치고 살게 된다.

나태주 시인은 ‘풀꽃’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자세히 본다는 말은 바르게 본다는 말이다. 바르게 보면 모든 것이 좋아 보인다. 세상에서 볼품없는 인생도 바르게 보면 아름다워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빠르게 사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남들보다 느리게 가는 것 같이 느껴지면 안절부절못하며 불안해한다. 빨리 가는 것을 배우기 위해 큰 비용을 지불한다.

하지만 빨리 배운 것 치고 오래가는 것 없다. 빨리 배운 것치고 제대로 된 것도 없다. 하나님은 우리가 빠르게 사는 것이 아닌 바르게 사는 것을 원하신다.

빠른 길 선택 아브라함, 이스마엘 얻어
한계 갇힌 인생, 돌파구는 하나님뿐
하나님 포기하지 않으시기에, 순종을

<하나님 순종이 어려워요>는 아브라함의 삶을 통해 바른 길을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하나님은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하시기 위해 말씀을 주신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때론 너무 느리게 보인다. 더 빠른 길이 눈앞에 있는데도 돌아가는 것 같이 느껴진다. 믿음은 빨리 가는 것이 아니다. 믿음은 바르게 가는 것이다.

이 교훈을 얻기까지 큰 비용을 지불한 사람이 아브라함이다. 아브라함은 아들을 주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못해 빠른 길을 선택했다. 그래서 얻은 아들이 ‘이스마엘’이다.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은 ‘이스마엘’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믿음의 조상’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브라함도 빠른 것을 선택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인생을 인도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순종 훈련이다. 저자 박명수 목사는 순종이 절대 쉽지 않다고 말한다. 목사인 자신도 날마다 순종이 어렵다고 말한다.

“순종이 쉬웠던 적은 없다. 목사인 나도 날마다 순종이 어렵다.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순종이 어려워요’라고 고백한다.”

저자는 순종은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게 만든다고 말한다.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 잡던 시몬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다. 그 결과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물고기를 잡았다. 순종으로 한계를 뛰어넘었다. 순종할 때 한계를 돌파한다.

한계를 돌파하지 못한 인생은 매번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다람쥐가 쳇바퀴 돌 듯이 변하지 않은 삶은 수고와 인생을 낭비한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내가 살던 방식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조금 더 노력하면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면서 똑같은 고통을 경험한다.”

저자는 한계에 갇힌 인생에 돌파구는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아브라함이 인생의 한계를 돌파한 것은 하나님이 찾아오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부르셨기 때문에 아브라함은 고향을 떠나 하나님께서 약속한 장소에 갈 수 있었다. 순종이 아브라함의 한계를 돌파하게 했다.

“하나님은 우리를 두려움의 장소로 떠밀기 위해서 내려놓으라고 말씀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을 받기 위해 내려놓으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 품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떠나라고 하신다.”

순종
▲그룹 ‘Psalm 5:7’(이하 Psalm57)의 첫 싱글 ‘순종’ 앨범자켓.
순종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이끄심에 따라가는 것이다. 물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는 삶이 쉽지만은 않다. 아브라함도 많은 실수를 한다. 그럼에도 순종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신앙생활은 결심하고 결정해도 넘어진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말씀 붙들고 버티지 못해도,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신다. 버티지 못해도 버리지 않으신다.”

늘 실패하는 자신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잘 할 수 있을까?”, “남들보다 느리지 않을까?” 저자는 그래도 괜찮다고 말한다.

“‘이렇게 신앙생활 해도 되나?’ 흔들릴 때가 많다. 전진하겠다고 다짐하지만, 매 순간순간 무너질 때가 많다. 그럴 때는 일상을 붙들어야 한다.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 이런 고민 하지 말고, 오늘 하루 믿음의 일상을 이어가면 된다.”

세상은 우리를 책임지지 않는다. 하나님만이 우리를 책임지실 수 있다. 수많은 실수를 한 아브라함도 하나님이 책임지시니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그의 인생은 결코 빠른 삶이 아니었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답답한 인생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바르게 가니 결국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우리 인생도 그렇다. 바르게 가면 믿음의 사람이 된다. 인생은 속도가 문제가 아니다. 방향의 문제다.

“불행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없다. 열심히 노력하는데 방향을 알지 못해 방황할 뿐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순종을 말씀하신다. 방향 수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도 방향 수정이 필요하다. 빠름이 아니라 바름으로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

빨리 끝날 것 같았던 코로나가 오랜 시간 지속되고 있다. 우리의 마음도 조급해진다. 조급할수록 빨리 가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인생은 빠르게 가는 것이 아닌 바르게 가는 것이다. 바르게 가면 아브라함같이 약속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하나님 순종이 어려워요>를 통해, 빠름이 아닌 ‘바름’을 선택하는 삶이 되길 바란다.

김현수 목사
행복한나무교회 담임, 저서 <메마른 가지에 꽃이 피듯>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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