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송교회 마스크 제작
▲지난 3월 마스크 부족 당시 교회에서 마스크를 제작해 나눠주며 사회적으로 호응을 얻은 인천 백송교회 모습. ⓒ크투 DB
코로나19의 때, 30대 젊은이들은 어떠한가?

최근에 재미있는 용어들을 듣는다. ‘동학개미운동!’, ‘영끌!’ 등이다.

젊은이들이 코로나19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이 살 길을 찾는다. 살 길을 찾기 위해 엄청난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활을 거는 것이 비록 돈이지만, 젊은이들은 그들 나름대로 코로나19를 준비하는 삶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동학개미운동, 영끌’을 할 수 있으려면, 먼저 할 것이 있다. 상상할 수 없는 공부다. 안동수(풍요)는 『인디펜던트 워커의 시대: 코로나 이후 일의 변화』에서 이런 말을 한다.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지식 비즈니스가 되는 것이다.”

‘동학개미운동, 영끌’을 하기 전에 통과할 것이 지식을 쌓는 것이다. 유명 유튜버 신사임당이 텔레비전 뉴스에서 ‘젊은이들이 요즘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독서’라고 했다. 독서하지 않고는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백전백패가 됨을 알기 때문이란다.

코로나19를 어떻게 살 것인가? 공부다운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럴 때, 한 가닥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다.

코로나19의 때에 목회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목회자도 언택트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목회자는 다른 것으로 언택트 시대를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 목회자는 지식 전문가이기 때문에, 지식으로 준비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 지식 비즈니스로 준비하듯이, 목회자도 지식으로 언택트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목회자는 하나님 말씀, 즉 지혜의 통로를 맡은 자다. 결국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지식과 관련된 것이다. 그러므로 코로나19 시대에 인디펜던트 워커의 최고의 방법인 지식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지식을 쌓은 다음에는 온라인으로 활발한 사역을 해야 한다. 지식을 쌓는 것은 사역을 하기 위함이다. 사역은 언제나 남다른 콘텐츠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나도 위드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한다

언택트 시대에 온라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그 이유는 코로나19는 세상을 온택트에서 언택트로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언택트 시대에는 익숙함과 결별해야 한다. 교회도 기존 질서, 전통, 관습과 결별해야 한다. 세상은 이미 언택트 시대에 맞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 에듀‘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구매한 경험이 있는 모바일 홈쇼핑 이용자 10명은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온라인에서 계속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비지니미 ’홈쇼핑 모아‘ 이용자 중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을 한 1,2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서는 코로나19가 끝난 이후에는 대부분 온라인에서 계속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언택트 시대에는 온라인이 사람들의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디지털기기를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접함으로써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세대인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인 Z세대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손쉽다. 그리고 온라인이 삶의 일부분이다.

언택트 시대 온라인에 맞게 나도 온라인을 시작했다

필자는 원래 기계치다. 기계를 잘 다룰 줄 모른다. 온라인으로 활동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아내도 마찬가지다. 중고등학교 강사로 일하는 아내도 기계치이지만, 작동 원리를 배워 줌(ZOOM) 등으로 온라인 강의를 한다. 아내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이 온라인 강의로 돌파구를 뚫고 있다.

기계치는 기기를 잘 알라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기기를 사용해서 뭔가를 하는 것을 기피한다. 하지만 언택트 시대에는 기구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기구를 활용해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한다. 그 이유는 온라인으로 전환은 대세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제 오프라인 강의도 한다. 오프라인 강의와 온라인 강의를 동시에 한다. 하지만 오프라인이 친숙하고 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오프라인을 선호한다. 하지만 안택트 시대이기 온라인 강의도 시작했다.

필자는 이미 외국에 거주하는 한 명의 설교자와 줌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매주 한 시간씩이지만, 온라인 강의의 장점과 단점을 배우고 있다. 그리고 온라인 강의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다.

언택트 시대가 본격적으로 진입함을 알기에, 온라인 대학인 ‘아트인문대학(온라인)’을 시작했다. 먼저 10월부터 12월까지 10주간 온라인 대학을 시범적으로 시작한다.

아트인문대학은 일주일에 한 권의 책을 정하고, 한 권의 책을 내 것으로 만듦은 물론 주변 지식까지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이 수업은 단계별로 하는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 진행은 아래와 같다.

1단계: 책 읽기(3번 읽기)
2단계: 책 요약(15페이지 이상)
3단계: 글쓰기(정해진 ‘주제’ 혹은 ‘서평’으로(A4 3페이지 전후)
4단계: ‘책’ 토론/ 전체 참여자
5단계: ‘주제’ 토론/ 찬성 측과 반대 측으로 나눠(1대일 혹은 다수 대 다수)

2021년부터는 실력 있는 강사들과 함께 신학, 신학 고전, 인문학, 인문 고전, 성경 공부, 글쓰기 등을 중심으로 한 아트인문대학을 시작한다.

아마존화 Amazoned
▲ⓒ사이다경제
언택트 시대 설교자는 교회의 영향력이 발휘되도록 할 책임이 있다

‘아마존화(Amazoned)’라는 말이 있다. 미국에서 한 때 유행처럼 쓰였던 말이다. 아마존이 특정 산업에 진출하면, 기존 기업들이 줄줄이 망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아마존이 온라인에서 장난감을 팔자, 세계 최대 완구업체 토이저러스(Toys"R"Us)가 파산했다. 아마존이 유기농 슈퍼마켓 홀푸드(Whole Foods)를 인수한 뒤에는 식품체인 업계가 초토화되었다. 이러니 기업들에 있어서 아마존은 무시무시한 존재가 되었다.

교회가 세상에서 아마존과 같이 다른 회사들을 초토화시키는 무시무시한 존재가 되려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지금 교회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기에, 위상 회복이 절실하다. 영향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세상에서 가장 손가락질받는 조직이 되었다. 나는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이후 ‘아마존화(Amazoned)’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단지 ‘아마존화’되듯 어느 정도 선한 영향력을 회복하기를 바랄 뿐이다.

영향력을 회복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 교회는 세상에 있어야 하는 조직이 아니라, 없으면 좋아할 만한 조직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교회는 죄인들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할 조직이다. 세상에 도덕적 윤리적, 영적인 영향력에 필수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세상이 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시대에 맞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러려면 교회가 교회다워야 한다.

교회가 교회다우려면, 먼저 공정성과 합리성을 갖춰야 한다. 이런 모습이 하나님께 합당히 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살전 2:12).

김도인 아트설교연구원
▲김도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대표(https://cafe.naver.com/judam11)
저서로는 《독서‘꽝’에서 독서‘광’으로》, 《설교는 인문학이다/두란노》, 《설교는 글쓰기다(개정 증보)/CLC》, 《설교자와 묵상/CLC》, 《설교를 통해 배운다/CLC》, 《이기는 독서/절판》, 《아침에 열기 저녁에 닫기/좋은땅》, 《아침의 숙제가 저녁에는 축제로/좋은땅》, 《출근길, 그 말씀(공저)/CLC》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