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남용하는 헤롯왕으로 인해 고통받는 백성들
자신의 죄 바라보고 세상 소동에 요동하지 않아야
헤롯은 기대도 비난도 아닌 불쌍히 여겨야 할 대상

김양재 목사
▲김양재 목사가 ‘성령의 흥왕’(행 12:18~24)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우리들교회 온라인 예배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가 4일 주일예배에서 ‘성령의 흥왕’(행 12:18~24)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진리의 성령은 세상의 소동에 요동하지 않는다”며 “세상의 여러 소동에 요동하지 않는 비결은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살인을 하는 바로만 나쁜 사람인가? 우리는 다 살인하는 자요. 마귀에서 난 자라 했다.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고 살인을 하고, 낙태를 하라고 하고, 알게 모르게 살해를 막 한다. 나는 바로처럼 나쁘지 않다고 적용하면 안 되고, 내가 바로처럼 미워하고 시기하는 자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인생이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인다고 소동하지 않는 게 아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사단은 우리 집에 예수님이 들어오는 것을 돈으로 사람으로 스펙으로 사랑으로 다 막으려 한다”고 했다.

또 김 목사는 “성령의 흥왕은 권력이 남용된 분노를 경계하고, 과도한 칭찬으로 멸망에 이르지 않게 한다”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아낌없이 격려하고 칭찬할 때가 있지만, 사람을 교만케 할 수 있는 과도한 칭찬, 이성을 멀게 하는 아첨의 말을 하는 것은 범죄 수준으로 인식해야 한다. 날마다 큐티하며 균형을 잡아야 한다. 잠언에 악인을 칭찬하는 일은 율법을 버린 자나 하는 짓이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웃을 향한 불평, 원망, 비난, 욕설이 우리 크리스천에게 사실 합당치 않다. 그러나 듣고 나면 스스로를 반성하고 조심하게 된다. 아픈 사람이 못 듣는 게 비난이다. 건강한 사람은 비난을 잘 듣는다”고 했다.

또 “영국의 정치가 언론인이 인간에 수반되는 모든 애정 중 영광의 숭배가 가장 열렬하다고 했다. 인생의 명예와 영광에 대한 인간의 집착이 무섭다. 생명을 포기하면서도 명예를 얻으려 한다. 영혼이 병들었을 때 명예와 칭찬에 과도하게 집착한다. 인정하고 회개하고 도움을 받고 치료받아야 한다”고 했다.

또 “마음대로 사람 죽이고 분함을 나타내라고 권력을 준 게 아닌데, 그런 사람이 지도자에 있으면 백성이 고통을 받는다.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인 것을 알아야 한다. 갑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사소한 일에 분노를 한다. 높은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면 분노도 유혹도 다 쉽게 저지르게 된다”며 “나훈아가 ‘살아가면서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을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 나라는 유관순, 윤봉길, 안중근 이런 보통 국민이 지키는 것’이라 그러더라. 헤롯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김 목사는 “다윗은 권력의 힘을 나라를 위한다고 남용하고 분노를 쏟아 붓지 않았다. 시므이를 얼마든 처단할 수 있었지만 자기 죄를 봤다”며 “처음에는 헤롯이 성공하는 것 같지만, 결국 베드로가 승리한다. 헤롯의 권세가 하늘을 찌를 것 같았지만, 벌레 하나를 못 물리쳐서 죽었다고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헤롯은 불쌍히 여겨야 할 대상이다. 믿지 않는 사람에게 기대도 비난도 할 것이 없다. 불쌍히 여겨야 한다”며 “제게는 남편이 헤롯 같았다. 너무 부럽고 무섭고 불쌍했다. 헤롯은 구원받지 못했는데, 우리 남편은 오늘로 구원받은 지 33주년이 되는 날이다. 여러분도 헤롯이 구원받길 기도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이 남용된 분노가 나하고 상관없는 줄 알았으나, 모세가 므리바에서 탁탁 쳐서 혈기를 낸 말씀이 남의 일 같지 않다. 날마다 말씀을 통하지 않으면 내 속의 죄를 보기가 어렵다”며 “세상의 여러 소동에 요동하지 않는 비결은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다.

또 “지성이 아니라 영성의 시대가 온다. AI가 할 수 없는 것이 위로해 주고 안아 주고 공감해 주고 울어 주는 것”이라며 “성령의 흥왕은 말씀의 역사로 일어난다. 말씀을 보고 진정성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은혜가 필요하다. AI 시대에 언제 어디서나 말씀의 역사는 흥왕해서 영원할 줄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