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터키 이스탄불. ⓒPixabay
세계복음연맹(World Evangelical Alliance, WEA)이 터키 정부에 수십 명의 외국 기독교인 추방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3일(현지시각)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WEA는 제45차 유엔인권위원회에 제출한 성명에서 “터키에서 60명의 개신교인들이 추방되거나 입국 금지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WEA는 “터키에서 지난 2년간 적법한 절차도 없이 임의 추방당하는 사건들이 발생했다”면서, 재입국이 금지되기 전까지 20년 동안 터키에 살았던 스리랑카인 데이비드 칸다 사미(David Kandasamy)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터키 기독교인과 결혼해 4명의 터키인 자녀를 두고 있다.

터키에서 30년 동안 살아온 앤디와 캐스린 하워드(Andy and Cathryn Hoard) 부부는 짧은 여행을 마치고 귀국했으나 재입국이 금지됐다.

WEA는 “하워드 씨는 영국으로 추방되기 전까지 창문도 없는 출입국 관리소에 3일 동안 구금됐었다”면서 “배우자들은 가족과 떨어져 지냈다. 외국인들은 앞서 터키 당국에 의해 면밀히 조사받은 후 완전하게 승인받은 그들의 재산 및 투자에 대한 접근을 거부당했다”고 설명했다.

WEA는 “정부의 기밀 보고서에 따르면, 터키 당국은 이들 기독교인들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것 외에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터키 당국은 이러한 국외자의 변호사들이 기밀 보고서에 접근하는 것을 거부해 왔고, 따라서 당국은 국제법, 즉 ICCPR 제13조에 따라 이 같은 명령들을 검토하기 위해 공정하고 정당한 항소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안보 결정에 대한 공정하고 정당한 항소와 이러한 결정 이면에 숨겨진 사실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