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 전 교우 긴급 특별새벽기도회가 진행 중입니다.

근래 들어 기도하는 중, 온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해야겠다는 강렬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기도할 때라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성도들 모두가 함께 마음을 합해 기도하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비록 모두가 예배당으로 나와 기도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참석해야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해야할 때, 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전 성도들이 합심해 기도함은 은혜입니다.

요즘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성도들이 서로 함께 얼굴 보고, 마음 나누고, 봉사와 헌신을 나누는,
함께 모이는 영적 공동체로서의 시간과 공간을 갖지 못해 갈급함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며, 그의 나라를 구합니다.
온라인 긴급 특별기도회를 선포하고, 하나님 앞에 간곡히 나아가는 기도를 소원했습니다.

특별히 이번에 안타까움을 가지고 합심해 기도하게 되는 이유 중 중요한 하나는,
우리 다음 시대와 세대를 이어갈 자녀들, 교회 주일학교 학생들에 대한 마음쓰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분위기 속에서 배우고 자랍니다.
그들은 예배를 드리고, 예배당에서 놀고 뒹굴고 활동하고 배우고 자라며, 하나님 백성으로 큽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는 요즘의 상황이 너무 가슴이 아펐습니다.
잘못하면, 그들의 사고 세계 속에서 예배 교회활동 배운 말씀의 연습과 실현이 저 먼 추억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주요 목표로, 이 아이들이 어른들과 함께 긴급 특별기도회에 5일간 참여하는 것입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니, 각 가정에서 참여할 수 있으므로, 학교 가는 아이들에게도 비교적 가능했습니다.
또한 제한되었던, 성도들의 예배당에 나와 예배드림을 비롯한 여러 면의 영적 갈급은,
이전 정규 춘계 특별새벽기도회보다 1.5배가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해 함께 기도했습니다.

초등학교 자녀들, 중학교, 고등학교 자녀들이 대거 참여했고, 참 감사했습니다.
영유아부 유치부 자녀들은, 엄마 아빠가 품에 품고, 또 옆에 뉘여 재우며 함께 참여합니다.
내일 화요일부터는 첫날 미처 참석하지 못했던 자녀까지 가급적 다 참여하도록 애쓰고 또 기도하렵니다.

오늘 기도회 마치고 월요일이지만, 전 교역자들이 집중해 모여 모든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제가 부탁을 해서, 기도회 참여했던 학생들 사진 있는 교적부를 스프링철로 묶어서 전달받았습니다.
제가 한 장씩 넘기며, 그들의 사진을 통해 얼굴을 보고 기도해주고 싶어서입니다.

가정에서 혼자 믿음가지고, 어린 학생이 그 새벽에 일어나 참여한 학생들을 파악해 명단을 받았습니다.
중고등 학생이, 그 새벽에 홀로 일어나, 식구들 깨지 않도록 조그만 스마트 폰을 작게 틀고 기도를 함.
요청해 따로 교적부 전달받아, 오늘 한명 한명씩 모두에게 전화로 기도해주려 합니다.
아침에 전화하려하니, 담당교역자가 오후에 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해주어서 그리하려합니다.
애틋함을 느낍니다. 어느 날 우리가 하나님께 애틋하게 여김 받을 때, 우리 인생 따뜻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