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서울연탄은행 재개식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이 지난 26일 2020 서울연탄은행 연탄나눔 재개식을 개최하고 10월 중순까지 연탄나눔을 약속드리는 연탄약속쿠폰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2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1부 ‘꺼져가는 연탄 온기 되살려 주세요! 연탄 나눔 재개 선언’에서는 축사(배우 정애리, 가수 션, 김정희 원주시의원), 기증 전달식(전국은행연합회, 한국신용정보원 외), 최근 3년간 연탄 기부(나눔) 현황 발표, 사랑의 연탄 250만장 나눔 선포 및 연탄송 제창 순서로 진행됐고, 2부 ‘사회적 거리 두기 안전한 연탄 봉사 & 추석 선물 나눔’에서는 급감한 연탄 기부로 일부 가구에만 연탄 나눔을 진행하고, 남은 200여 가구에 10월 중순까지 연탄 나눔을 약속하는 1차 연탄약속쿠폰 전달하고 전국 에너지 빈곤층 2만가구에 연탄 나눔을 다짐, 외로운 어르신을 위한 송편, 마스크 10매, 참치선물세트 등 추석 선물 전달 순서로 진행됐다.

밥상공동체복지재단(대표 허기복 목사)은 “9월부터 연탄 나눔을 시작하여 따뜻한 겨울을 준비하려고 하였으나, 코로나19와 연탄 기부 급감으로 연탄은행 재개식도 연기했다”며 “26일 모인 일부 연탄 나눔과 나머지 가구에 10월 중순까지 연탄 나눔을 약속드리는 연탄약속쿠폰을 전달하게 됐다. 마냥 연탄을 기다리는 어르신께 꼭 연탄 나눔을 드리겠다는 연탄은행의 굳은 의지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또 “2020년 2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연탄봉사와 연탄기부가 중단되었다. 연탄은행은 최선의 노력으로 에너지 빈곤층을 추위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었다”며 “하지만 장기화된 코로나19로 경기는 점점 악화되어 대한민국 전체의 고통이 되었고, 연탄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어김없이 다가오는 겨울에 에너지빈곤층은 막막하기만 하다”고 했다.

이어 “연탄사용가구 대부분 기초생활수급비나 노령연금으로 생활하는 65세 이상 고령저소득가구로, 노인성질환을 앓아 면역력이 매우 약하다. 또 주거환경도 취약해 여름이면 폭염에 겨울이면 혹한에 온몸을 떨어야 한다”며 “2019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를 비교해 보니, 연탄기부 154만장→63만장(59% 감소), 봉사자 7,796명→3,595명(54% 감소) 등 연탄기부와 봉사가 평균 57% 감소하였다. 이렇다 보니 다가오는 겨울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9월부터 나누기 시작해야 할 연탄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으로,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이 연탄을 나누기 시작한 22년 역사 이래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고 행사를 하게 된 취지를 전했다.

끝으로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은 2020년 동절기 ‘사랑의 연탄 250만장 나눔’을 목표로, 전국 2만여 가구에 연탄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은 영세하고 고령층이 대부분인 연탄사용 에너지빈곤층을 위해 2002년 연탄은행을 설립하여 전국 최초로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을 전개하며 에너지빈곤층 보호지원, 전국연탄가구조사, 연탄보일러교체, 에너지빈곤층 정책제안 등을 통하여 따뜻한 나라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