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는 길, 치료자 되신 하나님 찾아야
교회와 그리스도인 통해 이곳 바르게 고치실 것
세속적 가치관 떠나, 성경적 가치관 회복하자

제52회 국회조찬기도회
▲제52회 국회조찬기도회 현장.

제52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8일 오전 사상 최초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회개와 일치 그리고 회복(대하 7:14)’을 주제로 한 이날 기도회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방송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열려, 국내외 각지에서 화상 시스템으로 참여했다. 두상달 회장(국가조찬기도회)이 사회를 맡았고, 김진표 국회조찬기도회 회장(21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이 개회사를 전했다.

제52회 국회조찬기도회 김진표 개회사
▲김진표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제21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이 개회사를 전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미증유의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우리 기독교인들이 주님의 몸된 교회에 모여 대면예배를 드리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제52회 국가조찬기도회를 줌 화상 회의 시스템을 통해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린다”며 “이번 기도회에는 전국 16개시도 6만여 교회 1200만 성도와 뉴욕, 워싱턴, 시카고 주요 교회 목사님, 선교사님들이 함께하고 계시고 해외 172나라 700만 한인 디아스포라도 함께 기도해주고 계신다”고 했다.

그는 “1948년 대한민국 제헌국회는 목사인 이윤영 의원의 인도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리며 시작했고, 이러한 역사적 전통을 이어 1966년에 창립된 국가조찬기도회는 지난 54년간 나라와 국가 지도자를 위해 매년 기도회를 열어왔다. 지난 100년간 한국교회는 빠르게 부흥했고, 우리나라가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세계에서 빠르게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은, 믿음의 선배들의 새벽마다 눈물 어린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기 때문이라 믿는다”고 했다.

김 회장은 “지구촌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역행하는 인간의 탐욕과 자연 파괴, 온갖 사회적·정치적 분열로 중병에 걸려 신음하고 있다”며 “기도회를 시작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본받아 다시 눈물로 회개하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이 지구촌을 다시 회복시켜주시고 대한민국이 코로나 위기를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우뚝 설 수 있는 국가로 만들어주실 것을 믿는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가 늘 충만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이채익 의원(국민의힘)의 성경봉독 후 이승희 목사(대구반월교회 담임, 합동 증경총회장)가 ‘대한민국을 치료하라(대하 7:13-14, 요삼 1:11)’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제52회 국회조찬기도회 이승희 설교
▲이승희 목사(대구반월교회 담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증경 총회장)가 ‘대한민국을 치료하라(대하 7:13-14, 요삼 1:11)’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특별한 애국”이라며 “국가조찬기도회가 온라인 화상 기도회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슴 아프고 슬픈 현실이다. 지구촌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극심한 두려움과 혼란에 빠져 있다. 세계인들이 코로나와 코리아를 혼동할 만큼 우린 대단한 홍역을 치렀다. 제가 목회한 대구는 그 당시 죽음 같은 공포의 시간을 지나왔다. 지금도 그 열병의 후유증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거기에 더해 극단의 민심 분열이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성의 정체성에 대한 도전과 인권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일부 악법의 추진이 이 나라에서 더욱 불안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며 “우리의 다음 세대가 어디에 기대고 어디에 설 수 있을까 불안을 가지고 있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은 심각하게 병들어가고 있다. 고치고 치료해서 다시 회복시켜야 될 줄 믿는다. 우리에게 부여된 시대적 특명은 대한민국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나라를 살리는 답은 어디에 있는가? 첫째는 하나님이 해답(解答)”이라며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 고친다고 하신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약속이고 본성이다. 우리가 믿는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치료하시는 하나님이다. 대한민국이 사는 길은 치료자 되신 하나님을 찾는 길이다. 하나님을 붙잡고 매달리면 하나님이 우릴 낫게 하시고 우릴 싸매고 치료해주실 줄 믿는다”고 했다.

이 목사는 “둘째는 교회가 희망(希望)”이라며 “성경은 하나님이 세상을 치료하셨는가에 대한 기록과 하나님이 어떤 사람을 사용하셨는가에 대한 기록이다.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의 이름으로 부름을 받은 사람을 사용하신다고 돼 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 교회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그리스도인을 사용하여 이 땅을 바르게 고치시고 하나님이 원하는 바로 이끌어 가신다”고 했다.

이어 “본문은 한 가지 조건을 말한다.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하나님을 찾는 것”이라며 “교회는 허물어진 이 나라의 마지막 그루터기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 교회가 거룩과 겸손을 되찾아야 한다. 성경적 가치관으로 교회가 세속적 가치관에서 떠나야 한다. 오만과 방종을 회개해야, 성도들이 거짓과 위선의 옷을 벗어던질 때 하나님께서 이 땅을 고치는 도구로 사용한다”고 했다.

또 “세상이 교회를 함부로 간섭하거나 신앙을 통제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더 나아가 성경의 진리를 훼손하는 양성 붕괴의 법제화 시도는 멈춰야 한다. 이런 시도는 교회의 역린을 건드리고 하나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교회가 무너지면 이 땅에 희망이 사라진다. 교회는 안녕과 번영, 대통령과 지도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은 자유민주주의가 굳게 지켜지며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셋째는 기도가 열쇠(鍵)”라며 “하나님은 이 땅을 치료하실 때 하나님의 백성들이 기도하며 하나님께 요청해야 한다고 한다. 이 땅을 고치는 열쇠는 성도들의 기도다. 이 기도에도 조건이 있다. ‘악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며’라고 한다. 오늘 우리의 기도를 빼앗기고 있다. 다시 기도의 골방을 찾길 바란다. 다시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여호와를 찾는 기도가 회복되어야 희망이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1989년 11월 9일 동독의 통일도 기도의 힘이었다. 10여명이 모여 기도했던 무릎이 100명, 1천 명, 1만 명이 넘어가고 12만 명이 기도했다. 동독 경찰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유의 행진을 계속해갔다. 결국 베를린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기적을 가져왔다. 기도는 기적을 만든다. 민족을 살린다. 기도하는 사람이 있으면 병든 나라도 사라날 수 있다”며 “1861년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오늘 본문을 읽었다. 문재인 대통령께 이 말씀 붙들고 기도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52회 국회조찬기도회 문재인 격려
▲문재인 대통령이 제52회 국회조찬기도회에서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격려사를 전한 문재인 대통령은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기도하는 기쁨은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지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덕분에 세계 여러 나라의 해외 지회와 전 세계 디아스포라가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며 “고난 속에 임한 예수님의 섭리를 다시 깨닫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신앙인의 자부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 땅의 신앙인들은 복음이 자리잡기 전부터 기꺼이 민족의 운명을 책임지고자 했다. 3.1 독립선언의 민족 대표 33명중 기독교인이 16명에 이를 정도였고, 근대 교육과 의료를 도입했고 민주화 운동에 앞장 서며 국민을 섬겼다. 오늘날의 노력에 이르기까지 기독교는 우리나라의 개화와 독립과 발전을 이끌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해왔듯이 기독교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신다면 코로나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류할 수밖에 없는 정부가 참으로 송구스럽고 안타깝다. 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기도를 나눠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윤보환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 NCCK 회장), 권오성 장로(대한민국 육군협회 회장, 제44대 육군참모총장), 이봉관 장로(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수석부회장, 서희건설 회장), 이기용 목사(신길교회 담임)가 각각 ‘한국교회 책임과 시대적 소명’, ‘국가의 안정과 국민 화합’, ‘국가의 번영과 국가 지도자들’, ‘치유와 회복, 민족복음화’를 위해 특별기도하고, 한가영 교수(창신대 음대), 박경준 교수(제5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오페라페스티벌 부문 남자주역상)가 ‘주의 옷자락 만지며’, ‘축복하노라’ 특송을 전했다.

또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담임),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담임),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담임, 기성총회장), 김윤희 총장(횃불트리니티 대학원 대학교),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대표), 조하늘 전도사(김해제일교회), 이경숙 권사(전 숙명여대 총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가 영상으로 중보기도했다.

제52회 국회조찬기도회 김양재 중보기도
▲김양재 목사가 마무리 중보기도했다.

이어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 담임, 큐티 선교회 이사장, 한국대학교 기독총장포럼 이사장)가 마무리 중보기도했다. 김 목사는 “나라와 교회가 하나되고 연합되고 화평하기 위해선 먼저 하나님과의 평화가 있어야 한다. 영원한 화평은 만유의 주 되신 그리스도로만 말미암는다. 그러므로 예수님처럼 십자가 지고 죽어지고 썩어지고 밀알이 되어 기도하자”며 통성기도를 인도했다.

김 목사는 “포괄적차별금지법과 낙태허용법은 우리가 막지 않으면 (안된다).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법을 알게 해 달라”며 “2천 년 전 옥에 갇혔던 베드로처럼 급히 일어나 진리의 허리띠를 띠고 복음의 신을 신고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이 법을 막아서, 도래하고 있는 인구절벽시대를 막길 간절히 기도한다. 이 뜻에 같이하는 대통령, 위정자들, 국회의원, 지도자들이 성령의 그리스도인이 되어 성령의 결단을 할 수 있도록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로 힘들다. 힘들어도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한다. 실직, 육신의 질병, 정신의 질병, 영적 질병, 각종 중독에서 절망도 낙관도 하지 말고 주님의 소망에 설득되길 기도드린다. 귀신의 역사라면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물리쳐주시고 병이라면 병을 인정하고 약을 잘 먹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교회와 나라를 위해 기도했다.

제52회 국회조찬기도회
▲제52회 국회조찬기도회 기념 사진.

끝으로 소강석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새에덴교회 담임)가 마무리 메시지를 전하고 김태영 목사(한교총 공동 대표회장, 백양로교회 담임)가 축도했다.

소 목사는 “코로나가 뒤덮고 있다 할지라도 기도를 멈출 수 없다. 우리 사회는 코로나라 하는 폭풍우에 맞아 갈대처럼 부러지고 쓰러지고 갈기갈기 상하고 찢겨지게 되었지만, 우리가 기도하면 다시 아름다운 꽃으로 만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라는 광야를 걷고 있다. 그러나 광야길을 걷는 중에도 꽃은 피어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소 목사는 “김 목사님께서 눈물 어린 기도를 했다. 그 기도는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여러분의 모든 기도는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 퇴출을 위해 수고하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우리의 기도가 대한민국 사회에 햇빛, 별빛이 되며 희망의 바람이 되어 꽃과 꽃들로 다시 만나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