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즉각 대응하던 통일부, 꿀 먹은 벙어리 됐나
대통령 머릿속에 더 이상 국민은 없고 북한만 있나
전시에서도 민간 사형, 즉결 처형은 국제사회에 없어
보고받고 유엔 기조연설 나갔다면 탄핵으로도 부족

문재인 김정은 정상회담 북한 수용소 인권
▲남북정상회담에서 손을 맞잡은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위)과 북한 인권의 실상을 다룬 그림. ⓒ사진 출처: 청와대(위) 국제사면위원회(아래)
북한이 우리 공무원을 살해하고 불로 태운 것에 대해 국내외 대북단체들이 “기가 막힌 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시종일관 친북 정책을 펼쳐온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도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자유통일문화원 이애란 원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이 나라 국방부가 우리나라 국민이 북한군에 체포되어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6시간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다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김여정이 탈북단체의 삐라(대북전단)를 걸고 넘어질 때, 우리나라 통일부는 네 시간 만에 달려와 김정은의 하명에 충성을 다하는 기자회견을 했다”며 “그런데 지금 통일부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북한과 연락선이 없다는 이따위 소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탈북자들에게는 그렇게 냉정하고 잔인한 통일부가 대한민국 국민이 북한 괴뢰들에게 사살됐는데도 그런 소리를 하는가. 더욱 기가 막힌 건 문재인 대통령에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이야기했다”며 “미국 사람들은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중 이렇게 미국과 엇박자를 내며 제멋대로 자기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대통령을 처음 봤다고 한다. 문 대통령 머릿속에는 더이상 대한민국 국민은 존재하지 않고 어떻게 북한에 기쁨을 줄 수 있는가 이 생각 뿐인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는 “제네바 협약에는 전시에도 민간인을 사살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즉결 처형이라는 것도 국제사회 유엔에서 오래 전에 없애라는 규정을 내놨다”며 “이게 얼마나 기가 막힌 일인가”라고 했다.

최 대표는 “고모부를 죽여 목을 잘라 전시까지 하고, 배다른 형을 독살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눈썹 하나 까딱 않고 폭파해 버린 엽기적인 행각을 한 김정은이다. 만약 보고를 받고도 유엔(UN) 기조연설(녹화방송)에서 종전선언을 주장하며 국제사회가 협력해달라고 한 것이라면 탄핵감이 아닌 종신 감옥형”이라고 지적했다.

국제 북한인권단체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비정부기구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성명에서 “코로나19를 막겠다며 무고한 목숨을 잔인하게 빼앗고 시신을 불태운 나라는 없다”고 비판했다.

HRNK는 “북한의 인권은 단지 북한 주민의 문제가 아니다. 북측과 남측에 사는 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이슈이자 국제적인 이슈”라며 “인권이 없으면 평화도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