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 당국에 깊은 유감, 응분 조치 취해야
우리 정부와 군, 진상 공개해 의혹 해소해야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이룰 것도 촉구

북한 우리 공무원 살해하고 불태워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을 총격을 가해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 ⓒ중앙일보 캡쳐
북한의 우리나라 공무원 사살 사건에 대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는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허원배 목사) 명의의 논평을 발표했다.

NCCK는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하고 시신을 훼손한 반인도주의적 처사에 대해 북한 군 당국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조속히 응분의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더불어 한국 정부와 군 당국은 피격 사건에 대한 진상을 공개하여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NCCK는 이번 사건의 근본 원인을 북한 정권 대신 한반도 분단과 갈등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반도의 분단과 갈등으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아픈 역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피격 사건으로 인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남북관계가 파경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이들은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 선언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지속적으로 진척되고 있었다면,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 확신하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남북은 조속히 정전상황을 끝내고 평화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 땅에 무의미한 희생이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북 당국이 즉각 상호 대화를 재개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회복하여 궁극적으로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이루어 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를 위하여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교회와 시민사회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