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사랑의 장보기’, 150가구 10만원씩 지원
보육원 등 13개 시설 아동 194명에 선물비 증정
마트까지 차량 운행, 포장에서 배달까지 ‘도우미’

남군산교회
▲소외 이웃들의 장보기가 진행되고 있다. ⓒ교회
남군산교회(담임 이신사 목사)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지역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

이전부터 명절마다 보육시설 아동과 홀몸 노인 등 지역사회 소외 계층의 명절 장보기를 지원해온 남군산교회는 코로나에도 지난 9월 22-24일 3일간 제6회 사랑의 장보기 지원행사를 개최했다.

먼저 군산시 삼학동 저소득층 150가구를 대형마트에 초청, 10만원권 상품권을 지급해 명절을 앞두고 필요한 생필품을 미리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당일에는 식사 대신 식사비를 지급하는 등 총 1,650만여원을 후원했다.

노인들이 장을 본 카트엔 쌀을 비롯해 된장, 간장, 설탕, 주방세제, 휴지 등 다양한 생필품이 담겼다. 고기, 부침가루, 과일 등 명절용 상품들도 있었다.

노인들 곁에는 성도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60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소외 이웃들을 집에서 마트까지 차량으로 이동시켰고, 다시 집까지 직접 안내했다. 장을 보는 동안에도 이들 곁을 떠나지 않은 채 쇼핑을 돕고 안내했다.

남군산교회는 또 군산지역 내 보육원 3곳과 그룹홈 9곳 등 시설 아동과 청소년 195명에게는 명절 선물비로 5만원 씩 총 900만 원을 지급했다.

매년 시설에 있는 아이들을 초청해서 직접 고르고 싶은 선물을 구입하도록 했으나, 이번에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개별 쇼핑으로 대체했다.

교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장보기 행사 취소도 검토했으나, 코로나로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추석 명절에 자칫 더 소외될 수 있는 이웃들을 위해 군산시와 주민센터의 승인과 협조 아래 행사를 실시했다.

남군산교회
▲도우미들이 노인들의 장보기를 돕고 있다. ⓒ교회
행사는 지역사회 감염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하루면 끝날 행사를 3일 동안 계속했다. 저녁에 열리던 행사 시간도 사람들이 덜 붐비는 오전 시간대로 옮겨 대면 접촉을 최소화했다.

이 외에도 오는 28일에는 추석 선물 나누기 행사가 진행한다. 평소 밑반찬을 배달해주고 있는 저소득층과 홀몸 노인, 그룹홈 등 총 70가구에 쇠고기 1.2kg을 전달할 계획이다.

남군산교회는 30여년 전부터 명절 때만 되면 주변 이웃에게 소고기 과일 등을 명절 선물로 나눴다. 2015년부터는 주민들을 마트로 초청해 필요한 물건을 직접 고를 수 있는 사랑의 장보기를 마련했다.

이신사 목사는 “명절을 앞두고 더욱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낼 군산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사랑의 장보기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의미 있는 나눔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