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분쇄, ‘성소수자’들과 ‘국가’를
‘정상배들’로부터 보호하란 ‘천부적 명령!’
발의 의원 10명, ‘헌법 10적’ 제명 청원을

홍원식
▲차상희 대표의 권사 임직식(2018. 5. 13,송도가나안교회)에서 홍원식 박사와 함께.

21대 국회 개원 직후에 정의당과 국가인권위원회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이하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공언한 가운데, <성소수자 마오쩌둥(영문 및 중문 제목 QueerMaoZedong, 性小數者 毛澤東)>을 비전브리지에서 출간한 홍원식 박사와의 인터뷰를 게재한다.

-제목을 보자마자 ‘중국의 모택동·홍위병과 한국의 차별금지법이 무슨 관계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민들 또한 마찬가지 생각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책 제목에 담긴 의미가 먼저 궁금합니다.

“모택동과 홍위병은 차별금지법을 분쇄하는데 있어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세 가지 점에서 절묘한 ‘타산지석(他山之石)’ 감입니다.

첫째,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는 정치인들은 순진한 홍위병들을 선동해 정치적 야욕을 달성했던 모택동과 몹시 닮아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 대다수가 ‘정중동(靜中動)’의 비정치적 삶을 영위하고 있는 ‘성소수자’들이 ‘홍위병’들처럼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입니다.

셋째, 본래 순진한 학생들에게 모택동이 ‘홍위병 완장’을 채워주자 현직 국가원수인 유소기부터 짓밟기 시작하여, 중국 전역을 대혼란과 공포로 몰고 갔습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된다면, 홍위병의 완장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 불 보듯 명료합니다.

현재 제출되어 있는 차별금지법안이 안고 있는 반헌법·초법적인 독소조항들 때문입니다. 책 <성소수자 마오쩌둥>은 차별금지법이 단순한 법 제정 차원의 문제가 아닌 국가(헌법) 수호 차원의 문제이며, 이 법의 제정 시도가 얼마나 위험천만한 상황인지 그 이면에 숨겨진 의미를 전 국민께서 깊이 있게 아실 수 있도록 역할하기 위해 출간되었고, 책 제목 또한 이러한 배경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저자께서는 신간 <성소수자 마오쩌둥>에서 차별금지법이 통과될 경우 국가적 혼란과 ‘인재(人災)’가 100년 이상 갈 것임을 역설하면서, 모택동과 홍위병으로 인한 폐해를 ‘반면교사’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홍위병’으로 인한 중국인들의 피해가 어느 정도였습니까?

“본질상으로는 ‘모택동으로 인한 폐해’입니다. 프랑크 디쾨터 교수가 중국 전역을 순방하여 모택동으로 인한 폐해 자료들을 수집해서 쓴 <해방의 비극:중국 혁명의 역사>를 비롯한 3권의 책과, 주치의였기에 모택동의 사망 순간까지 22년 동안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 본 이지수(李志綏, 리즈수이)가 쓴 ‘모택동 관찰록’ <모택동의 사생활(전 3권)>을 분석한 뒤 핵심내용들만 출처를 밝히며 제 신간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민들의 상황은 너무 처참하고 모택동의 패악은 너무 적나라해서, 지금 이렇게 말씀드리기 민망한 정도로 극심했습니다. 홍위병의 완장 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지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아야 했던 그 패악상을 가능하게 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 반면교사로 삼으면, 가면을 쓰고 전면에 등장한 차별금지법이라는 ‘악법’이 무고한 사람들의 완장 노릇을 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모택동, 차별금지법과 절묘한 대비

-차별금지법 제정을 찬성하는 측에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제정은 세계적인 흐름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국민의 88.5%가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한다” 등의 논리로 여론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데, 사실인가요?

“이번 책에서 ‘차별금지법 예찬론자’들의 이러한 주장이 ‘국민 기만’임을 명쾌하게 논증하고 있습니다. OECD 37개국 중에서 9개 나라만 이 법안을 제정해 두고 있을 뿐입니다. 일부 국가가 이 ‘법안’을 제정해 놓고 있는 것은 타락한 대의제의 산물일 뿐입니다. 국가인권위회가 ‘딱 1천명’의 국민만을 대상으로 행한 ‘1회성 모바일 여론조사’ 결과를 국민 여론으로 급조(急造)한 것 또한 국민 기만입니다.”

-동성애 반대 등 ‘성소수자’ 관련 논쟁은 주로 목회자들이 성경을 중심으로 펼쳐 왔습니다. 헌법학자로서 ‘성소수자’ 관련 차별금지법 찬반 논쟁에 뛰어들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성경 중심의 차별금지법 반대 논리 국민의 80%에 달하는 ‘비크리스천’들은 차별금지법 찬반 논쟁을 종교 문제로만 치부할 공산이 큽니다.

일반 국민들이 차별금지법 ‘찬성’ 논리에 휩쓸릴 수 있는 개연성은 21대 총선 민의를 통해서도 충분히 확인되었습니다. 더구나 최근 일부 ‘극우 기독교인’들로 인해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례 없이 팽배해져 있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교회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차별금지법 찬성으로 표출되는 것은 차별금지법 찬성론자들이 고대하는 호재입니다. 국민 전체의 운명을 결정짓는 최고 규범인 헌법을 중심으로 한 논리로, 차별금지법의 악법성을 국민들에게 부각시켜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 법안을 기획하여 통과시키려고 하는 ‘진짜 이유’, 더 큰 목적의 실상을 국민들이 알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전체 국민의 공감을 얻어야 차별금지법을 ‘원천 분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진짜 이유’와 ‘더 큰 목적’은 지면한계상 책을 통해서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차별금지법을 봉쇄를 위해 한국 교회가 취해야 할 급선무는 무엇일까요?

“진리(성적 정체성 수호)는 ‘구호’에 있는 것이 아니라 ‘권능’에 있다(고전 4:20)고 봅니다. 성경은 가슴에 품고, 헌법을 치켜들어 국민들이 차별금지법 반대 대열에 합류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중국처럼 나라 전체가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외치며, 헌법 수호자로서의 본분을 교인들이 앞장서 수행해야 합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차별금지법 원천 분쇄는 물론이거니와 곪아 터질 지경인 ‘국가적 모순’들도 제거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차별금지법, 공격적 분쇄 필요

-교회가 국민과 함께 차별금지법 철폐를 위해 해야 할 헌법 수호 방안을 찾는다면?

“이제는 지금까지의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라는 수동적·방어적 대처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능동적·공격적 전술을 구가해야만 차별금지법 제정도 ‘확실히’ 봉쇄하고, 이러한 위헌 악법이 버젓이 국회에 제출되기에 이르게 한 ‘망국적인 국가모순’들을 혁파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책에서 ‘입법(의회) 독재 분쇄 7대 방안’을 제언드리고 있는데, 취할 것과 버릴 것 몇 가지만 우선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전국 교회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차별금지법의 위험성을 설파하며 ‘차별금지법안 폐기 범국민 청원운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온라인 청원 수준이 아니라 헌법 제26조상 ‘청원권’을 국회를 상대로 행사하면, ‘국가는 청원에 대해 심사할 헌법상 의무(제2항)’를 갖습니다.

이어서 ‘차별금지법안 발의’ 국회의원 10인을 ‘헌법 10적’으로 선정해 국회에 의원직 제명 청원을 병행하여 추진해야 합니다.”

교회가 성소수자들 품는 것이 근원적인 ‘성소수자 대책’
헌법 수호자로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성경적 의무
극단적 정당 국가주의 배격해야, 입법 독재 멈출 수 있어

-잠시 쉬어갈 겸 사적인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크리스천투데이에 기고하신 오피니언 칼럼에서 “‘진정한 진보’는 ‘진리’에 보다 가까이 다다르는 것”라는 구절이 큰 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홍 박사님의 ‘진리관(眞理觀)’을 좀 듣고 싶습니다.

“청소년 노동자 생활을 하던 중 기적적으로 들어간 대학에서 맨 먼저 제 가슴을 요동치게 한 것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성구였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그 ‘진리의 실체’를 알려 주지 않았습니다.

믿었던 후배로부터 배신을 당한 후 경매 위기에 처한 아파트를 간신히 건져 아이들 엄마에게 넘겨주며, 이혼에 응했습니다. 완전히 바닥을 친 뒤 홀로 남아 성경을 보던 중 요한복음 14장 17절에 계시는 성령님을 만났습니다.

‘그는 ‘진리’의 영이라’, ‘진리=성령’이라는 비밀을 깨달은 후 참 오랜 날 동안 감격의 눈물이 솟아나왔습니다.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계시는 보혜사(성령)’라는 말씀(요 14:16)이 함께 제 안에 임재 하셨습니다.

이후 ‘진리(성령)가 너를 자유(행복)케 하리라(요 8:32)’는 말씀이 제 삶 속에서 살아 역동하면서 지금은 날마다 천국인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저의 진리관은 ‘살아 역사하시는 내 안의 하나님=진리’입니다. 이번에 출간하게 된 <성수소자 마오쩌둥>도 예정에 없던 책인데, 성령님의 이끄심 속에서 쓰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성소수자 마오쩌둥

◈진정한 진보란 무엇인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성소수자들을 옹호해 온 미국 긴즈버그 대법관이 향년 87세로 별세했습니다. 국내 일부 언론들과 차별금지법 찬성론자들은 이 분을 차별금지법 통과를 위한 여론 조성용으로 한껏 활용하고 있습니다. 차별금지법 찬성론자들은 긴즈버그 전 대법관을 ‘진보’의 상징처럼 부각시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존하는 국민들 중 민주화운동 관련 ‘최장기 복역수’로 독재정권 시절 ‘진보의 상징’이었던 장기표 선생님은 ‘진보의 궁극적 목표는 인간 해방에 있다! 자신들의 뱃속을 채우기 위해 진보를 외치며 자신들을 <진보>라 외치고 있는 한국 진보진영은 <가짜 진보세력>이다!’며 후배들을 질타해온 바 있습니다.

생활이 넉넉히 못한 상황에서도 무려 5개 부문의 ‘민주화운동 보상금(수십억 상당)’ 수령을 거부함으로써 다수 언론들이 ‘이 시대 진정한 민주화운동가’로 조명하고 있는 장기표 선생님의 ‘진보관’은 성경적이라고 사료되어, 저 역시 이에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그 분이 말씀하신 ‘인간 해방’이 결국 ‘인간 구원’을 의미한다고 본다면 말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반하여 성소수자들의 ‘양성 이탈’을 옹호하는 것이 성소수자들의 ‘인간 해방’이나 ‘인간 존엄권’을 진정으로 위한 것이 아닌 만큼, 긴즈버그 대법관을 ‘진보’로 포장해 방패막이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칼럼과 책에서 누차 언급해 온 것처럼, 자칭 ‘진보’를 표방하는 사람들이 사실상 ‘진정한 진보’의 의미를 깨닫고 있지 못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저자님이 생각하는 ‘진보관’은 어떤 것입니까?

“진보의 종착점인 ‘인간 해방’의 열매와 증표는 ‘자유’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진정한 ‘자유’는 진리 안에서만 향유할 수 있습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한 하나님 말씀(요 8:32)에 ‘성경적 진보관’이 담겨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성경은 ‘성령이 곧 진리다!’라고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영접하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라는 말씀(요 16:13)입니다.

진정한 진보의 목적지는 ‘자유’인데, 그 자유의 근원(根源)인 진리가 곧 ‘성령’입니다. 결론적으로 ‘최고의 진보’는 ‘성육신(成肉身,Incarnation)’의 경지(롬8:3)에 이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저의 ‘진보관’ 또는 ‘진리관’에 대해 ‘예수님의 영역인 성육신의 경지를 사람이 오르려 한다?’고 부정적 의견을 제시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 안에 거하고, 너희가 내 안에 거하면… 내가 한 일을 너희도 하고, 더 큰 일도 하리라(요 14:12)!’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진정한 진보, 곧 진정한 진리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고자 매일 이 말씀을 붙듭니다. ‘동서고금 최고의 진보는 성령충만이다!’는 것이 저의 성경적 진보관입니다.”

◈극단적 정당국가주의는 망국적 암초

-책에서 차별금지법 제정과 같은 ‘입법(의회)독재 분쇄’를 위해 교계와 국민들이 버려야 할 것들도 담고 있다 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을 하나 소개한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망국적 암초인 ‘극단적 정당국가주의’ 청산을 들겠습니다. 현재 한국은 정당이 국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유권자들 또한 지지 정당 후보이면 자질을 따지지 않고 ‘묻지마식 지지’를 합니다.

그 결과 역량이나 인성에 치명적 문제가 있는 정치인들도 국회의원이 되고 지자체장이 되어 국민주권을 유린하고 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 또한 ‘정당끼리 결탁만 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극단적 정당국가주의가 낳은 부산물입니다.

‘정당공천 만능주의’에 기대 무책임한 포퓰리즘과 사이다식 막말정치를 일삼는 ‘정상배’들을 크리스천들이 지지하고 결탁하는 것은 ‘신앙적 양심’을 저버리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국가의 존립 근거인 절대적 헌법가치를 무너뜨릴 수 있는 ‘괴물 악법’이 전면에 등장해 있습니다. ‘헌법(국가) 수호’ 차원에서 ‘극단적 정당국가주의’를 배격하지 않으면,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와 같은 ‘입법 독재’가 계속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이 ‘법안’을 폐기하지 않을 경우에는 국민들은 어떤 대처를 할 수 있나요?

“헌법상 위헌정당해산 제소권자인 대통령(헌법 제8조④)에게 ‘위헌정당 해산청원’을 할 수 있습니다.

나치당을 경험한 독일에서 정당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할 ‘목적’만 가져도 사전에 해산시킴으로써, 헌법을 지키자들을 위해 수호적(방어적) 민주주의 차원에서 채택된 제도가 ‘위헌정당 해산제도’인 만큼, 충분히 활용 가능합니다. 세부적인 논거는 독일과 우리나라 헌법재판소 판례를 근거로 책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신간에서 성소수자를 포함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헌법적 포용을 ‘차별금지법 분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제3의 성’은 ‘천부적(天賦的)’이어서 고정불변인 정체성(正體性, Identity)이 아니라 ‘인본적(人本的)’이고 일시적인 경향성(傾向性, Inclination)입니다.

사회적 소수자들의 ‘인간의 존엄권’을 존중하는 사회적 환경이 되면, ‘정체성’ 회복 가능성도 커진다고 봅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적 긍휼(矜恤)’로 사회적 소수자들을 대한다면, 정치권이 아니라 교회를 가까이 하게 되어 정체성 회복은 물론 ‘구원의 문’ 또한 열리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교회 차원에서 ‘성소수자’를 포용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도 제시하고 있나요.

“집필 목적이 차별금지법 원천 분쇄에 있기 때문에 대안은 간략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분당만나교회(김병삼 목사) 흡연실 설치 기사(크리스천투데이, 2017. 1. 10.)>’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음 놓고 담배를 피우는 장소라기보다, 흡연자들이 죄책감으로 교회를 멀리 하게 하지 말고 금연에 이르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구원의 방주인 교회 안에 머물게 한 것입니다.

성소수자들은 물론 ‘사회적 소수자’들을 향해 교회는 ‘마음 문’뿐 아니라 ‘영적 휴식처’가 될 수 있는 ‘공간 제공’까지 나아간다면, 주님도 기뻐하실 것이라는 언급을 이번 신간에서 하고 있습니다.”

◈‘헌법 수호’는 성경적 의무

-헌법을 앞세운 차별금지법 반대 운동에 교회가 나서는 것에 대해 교계 일부에서 ‘교인들이 정치에 나서면 안 된다’라는 논리로 반대할 수도 있는데, 혹시 이 점에 대해서도 쓰셨나요?

“네, 충분히 예견 가능한 일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교인들이 헌법 수호자로서의 본분을 앞장서서 수행하는 것은, ‘헌법적 의무’ 이전에 ‘성경적 의무’입니다.

성경 말씀에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롬 13:1)’고 하셨는데, 대한민국 최고 권세는 헌법(憲法)임에 이론(異論)이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헌법 수호’에 교회가 나서는 것은 정치적 문제의 ‘선택’이 아니라, ‘순종(삼상 15:22)’의 문제라고 사료됩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이 21대 총선에서 압승을 했습니다. 이런 정치 지형을 염두에 둔 듯, 법안을 발의한 정의당과 국가인권위원회 최영애 위원장은 ‘차별금지법 연내 통과’를 호언장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교계 일부 인사들까지도 차별금지법 제정 ‘찬성 대열’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국민들 눈에는 제정 반대 진영과 찬성 진영이 마치 ‘다윗(반대)과 골리앗(찬성)’ 간의 싸움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저자께서는 ‘반대 진영’의 승리를 어떻게 장담하십니까?

“하나님께서 ‘사람은 입의 열매로 말미암아 복을 받는다(잠 12:14)’고 약속하셨는데, 방금 ‘다윗의 승리’ 예화를 말씀하신 것으로 봐도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진영’의 승리는 이미 확정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전쟁의 승패는 하나님께 달렸다(삼상 17:47)’는 믿음으로 나간다면, 반드시 차별금지법을 원천 분쇄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동성애 반대’ 논리만으로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기 어렵습니다. 신앙적으로는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히 여기신’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로 무장하고, 세상적으로는 헌법적 논리로 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크리스천투데이에 기고한 칼럼들을 통해서도 말씀드렸듯이, ‘차별금지법’을 종교와 종교인들 문제로 한정지어 국민적 지지를 얻지 못하게 하려는 상대 진영의 프레임을 넘어서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제 책에서 낱낱이 분석한 ‘차별금지법의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하고, 차별금지법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국민을 호도하기 위해 짜놓은 교묘한 논리들에 대해 맞설 수 있는 견고한 논리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차별금지법 찬성 진영에 대해 박사님처럼 헌법을 동원하여 통렬하게 융단 포화를 날린 전례가 없습니다. 심지어 법안을 제출한 정의당에 대해 ‘위헌정당 해산심판 제청권’까지 제안하고 있습니다. 상대 지영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해올 수 있을 텐데요.

“모국(母國)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에스더’와 하나님 영광을 위해 골리앗을 향해 달려 나갔던 ‘다윗’의 심정을 합친 ‘에스더-다윗의 심장(心臟)’으로 담대히 맞서겠습니다. 제가 원해서 걸어간 것은 아니지만, 다윗처럼 ‘광야 같은 삶’을 살아오는 동안 얻게 된 절절한 경험들이 제 속에 ‘믿음의 흔적’으로 살아 생동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한 가지 사례만 말씀 드리면, 군복무 당시 ‘부당한 얼차려’에는 단호히 항거하겠다고 선포한 뒤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 때 저를 둘러싼 장교들을 상대로 벌인 ‘정당방위’ 사건 중에 저를 지키신 하나님에 대한 경험은 제가 위기를 만났을 때마다 ‘태산(泰山) 같은 믿음의 저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관행화되어 내려온 ‘얼차려’인데, 군대 내에서 정당방위라는 이름으로 거부하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모든 ‘얼차려’를 거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군복무 규율에 따른 ‘얼차려’에는 당연하게 복종했지만, 부당한 폭력행위에 대해서 항거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주 위험천만한 일이었던 것만큼은 사실이지요. 참 감사하게도 정당방위 과정에서 한 번도 다치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빌미를 잡은 장교들이 저를 군사재판에 넘기려고 갖은 애를 썼지만 하나님께서 다 막아주셨습니다.

연대장님(이강웅 대령)께서 군법상 항명죄로 저를 공략하는 장교들과 형법상 정당방위론을 근거로 항거한 저를 두고 고심하다, 제 편을 들어 주신 것입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인간적인 감사함도 잊지 않기 위해 지금도 당시 연대장님께 인사를 드리곤 합니다.

하나님이 쓰시고자 하는 도구로써 제가 부족함이 많았기에 남다른 연단(鍊鍛)의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각양각색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었던 ‘광야생활’ 덕분에 온 천하보다 귀한 ‘임마누엘(하나님이 함께하심)의 신앙’을 품게 되었습니다. 원천적으로 위헌악법인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세력은 물론, 국민주권을 위시한 헌법질서를 침해하려는 ‘헌법의 적(敵)’들의 폭거 앞에서는 ‘에스더-다윗의 믿음’으로 분연히 항거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집필하신 책이 ‘복음’처럼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하셨는데, 특별한 사연이라도 있으신지 여담처럼 여쭈면서 인터뷰를 마칠까 합니다.

“복음의 진수는 ‘성령(진리)’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책은 제가 계획한 바 없는 책인데, 제 뜻을 접고 성령님 뜻에 순복한 결과물이란 점에서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다른 책을 한창 집필하고 있던 중에, 비전브리지 출판사 대표인 차상희 권사님의 ‘기도’가 있었기에 이 책이 출간되게 되었습니다.”

-출판사 대표께서 책 출간을 부탁한 것도 아니고, ‘기도’로 출간되었다는 말씀인가요(웃음)?

“네! 전공인 헌법 책을 쓰고 있는 제게, 차 대표님이 꾸준히 ‘차별금지법’과 관련된 자료를 전해줬습니다. 그 뒤에 제가 차별금지법 철폐를 위한 책을 쓰게 해 주시라고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저는 법학자 입장에서 ‘차별금지법’이 나오더라도 설마 이렇게까지 헌법을 모독하고 국민을 유린하는 법이 나올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저까지 이 법안 철폐를 위해 나설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 ‘법안’의 조문들을 직접 확인한 뒤 그 이면에 깔린 위헌성과 패악성에 경악을 금치 못하여 몇 달 간 집필에 매달리며 <성소수자 마오쩌등>을 출간되게 된 것입니다.

이 책이 자신을 우상화했던 ‘모택동의 실체’를 온 세상에 알리고, 더불어 ‘차별금지법’의 숨겨진 기획의도를 적나라하게 알림으로써 ‘우상화’의 패악상에 대한 경각심과 ‘차별금지법 원천 분쇄’에 일역을 감당하게 될 줄 믿습니다.

책으로 인한 모든 ‘영광’을 성령님께서 받으시기를 소망하면서, 주시는 ‘상(히 11:6)’은 완전히 바닥을 친 신세였던 저를 인생길 반려(伴侶)로 선택해 준 비전브리지 출판사 차상희 대표님께 ‘보은(報恩)의 심정’을 담아 전하고자 합니다. 인터뷰 기회를 주신 크리스천투데이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과의 소통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하나님 은혜로 서울에서 제주까지 민간 차원은 물론 군·경찰, 지방자치단체 등의 초청을 받아 전국 순회 강연을 해왔습니다. 차별금지법에 관련해서도 강의나 토론 등으로 저를 필요로 하는 분들과 일정이 되는 한 적극 소통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메일(1001hws@daum.net)이나 출판사(070-8752-1001)로 연락 주시면 되겠습니다. 세심하신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저자 홍원식 박사(헌법학)

현재 통일부 통일교육위원을 맡고 있는 필자는 중학 졸업 후 3년 동안 청소년 노동자 생활을 하던 중에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는 신앙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끈 김구 주석의 ‘백정범부신앙(白丁凡夫信仰)’에 큰 영향을 받아 학업을 시작해 독학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고시헌법 스타강사(1997.8.16., 경향신문, 2008.2.4. 한겨레신문)시절 국회가 의결한 <백범서거 50주기 추모공연위원회(위원장 신창균, 정동제일감리교회 장로) 총괄대변인을 맡게 된 것을 계기로 ‘남북공동 백범추모행사’ 등을 위해 북한을 15회 방문한바 있다.

하나님 은혜로 <통일헌법 이념으로서의 백범사상>을 연구해, 국내 최초 백범 전공 법학박사 학위(국민대, 2005)를 취득하였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초빙교수 및 경기대정치전문대학원·국민대 법대 외래교수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사)국민통합비전(피스코리아)를 창립(2001, 통일부)하여 한명수 초대 이사장(예장 합동 증경총회장)에 이어 2대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각급학교·각급 경찰청·군부대 및 ‘민주평통’ 각 지역회의 등의 초청으로 전국순회강연을 통해 ‘백범 정신’과 ‘국민통합과 통일비전’을 제시한 공로로 받은 ‘대통령 표창(2006)’ 및 ‘헌혈유공금장(2009)’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는 남북 분단 후 최초로 북한에 보급(연합뉴스,2004.7.30.)된 책을 개편한 <소설 백범(2019, 지식의 숲)>과 <성소수자 마오쩌둥(2020, 비전브리지)> 등 10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