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105회
▲신·구 임원들이 인사하고 잇다. ⓒ송경호 기자
예장 합동 제105회 총회는 개회 직후 임원 선거를 실시해 총회장에 소강석 현 부총회장을 추대했다.

목사부총회장에는 배광식 목사(울산 대암교회)가 당선됐다.

복수 후보가 출마한 부회록서기의 경우, 문자로 투표를 실시했다. 부회록서기에는 신규식 목사(새샘교회)와 이종철 목사(두란노교회)가 경선을 치렀으며, 문자 투표 결과 이종철 목사가 711표로 660표를 얻은 신규식 목사를 눌렀다.

이 외에 서기에는 김한성 목사(성산교회), 부서기에 허은 목사(부산동현교회), 회록서기에는 정계규 목사(사천교회), 회계에 박석만 장로(풍성한교회), 부회계에 홍석환 장로(강북성산교회)가 각각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선거 후 임원 교체식이 진행됐다. 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헌법과 성경과 의사봉을 새 총회장 소강석 목사에게 전달했다.

합동 105회
▲총대들이 문자 투표를 준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신 임원들을 위해 증경총회장 서기행 목사가 기도했으며, 소강석 신임 총회장은 김종준 직전 총회장과 윤선율 직전 장로부총회장 등 전 임원들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교체식은 신 임원들이 인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출마했던 두 명의 후보가 모두 심의 과정에서 탈락한 장로부총회장의 경우, 실행위원회를 소집해 실행위원들 중 추천을 받도록 한 선거 규정에 따라 방법을 문의했다.

이에 총회장은 “선관위에서 서울 서북지역 실행위원들에게 문자로 추천을 받아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선관위원장이 현장 여건상 난색을 표하면서, 추후 서북지역에게 추천을 받아 후보 선정 후 선출할 것을 건의했다.

이에 총대들의 찬반 토론이 진행됐고, 한 총대는 화상으로 “선관위를 믿을 수 없으니 임원회에서 선거를 주관해 달라”고 하기도 했다.

논란이 길어지자 소강석 목사도 발언을 신청해 “얼마나 답답하시면 그런 이야기까지 하시겠는가. 합동과 개혁이 하나되었을 때 모든 법을 잠재했던 것처럼, 지금은 모든 법을 잠재하자”며 “만장일치를 전제하고 선관위만 용인해 주신다면, 두 분 다 탈락하신 만큼 오늘 본회의에서 둘 모두 살려서 투표를 하든지, 신구 임원 교체식을 미루더라도 빨리 임원 선거를 진행해 다음 안건부터 진행하자”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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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신임 총회장 소강석 목사에게 성경과 헌법, 의사봉을 전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이후에도 찬반 토론이 이어지자, 소 목사는 다시 발언을 신청해 “선거는 오늘 파회 전까지 해야 한다. 파회 후에는 총대 자격이 사라지기 때문”이라며 “선관위원장께서 두 분을 불러 사회법정으로 가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은 뒤 투표는 파회 전에 하는 것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만장일치로 동의하면서 장로부총회장 건은 일단락됐다.

선거관리위원장 이승희 목사는 “금품 건에 대해서는 철저히 심의했고, 행정적 미숙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었다”며 “총회는 선거 잡음이 없어야 바로 세워진다. 아름다운 승복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사상 첫 비대면 총회 본격적인 회무 시작에 앞서 양해를 구했다.

김 목사는 “1박 2일간 총회를 열기로 실행위원회에서 결의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하루만에 끝내기로 했다. 5시간 만에 파회된다. 허락해 주시면 진행하겠다”고 말했고, 총대들은 허락했다.

또 정치부도 미리 모여 보고를 진행했고, 예산안도 사전에 심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35곳의 거점교회별 흠석사찰도 미리 선발해 화상으로 함께 인사했다.

총회는 노회분립위원회 보고부터 시작했다. 삼산노회는 삼산노회 35당회, 경성남노회 30당회로 분립됐으며, 한성노회도 한성노회(22당회)와 개성노회(26당회)로, 중부노회는 중앙노회(26당회)와 함흥노회(21당회)로 각각 나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