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회 원성웅 감독(옥토교회)
▲서울연회 원성웅 감독이 자신이 시무하는 옥토교회에서 주일예배 설교를 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최근 목회서신을 통해 소속 교회들에게 현장 예배 복귀를 독려했던 원성웅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이, 20일 자신이 시무하는 옥토교회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그 취지를 다시 한 번 자세히 설명했다.

9월 20일은 서울연회가 현장 예배 복귀의 기점으로 정한 날이었는데, 지난 18일 교계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비대면 예배 참석 가능 인원을 “300석 이상 예배당의 경우 50명까지”로 조정하면서, 옥토교회도 이날 50인 미만의 인원만 참석한 채 대예배를 드렸다.

원 감독은 먼저 이번 목회서신으로 인해 엄청난 격려와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다며, 그 서신의 초점은 첫째로 이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현장 예배를 회복할 때가 됐다는 것, 둘째는 권력자가 교회의 예배를 일방적으로 제재해선 안 된다는 것, 셋째는 교회들이 예배를 드림으로 인해 공권력에 의해 고소고발당할 경우 감리교회와 서울연회가 법적 재정적 책임을 같이 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법적·재정적 책임에 대해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장로교회나 침례교회와 조금 다르게, 조직적이고 재산이 유지재단에 들어 있어서 사유화가 금지돼 있으며 모든 교회들이 1년 교회 예산의 5-6%를 각종 부담금으로 내고 있다”며 “그런데 개교회가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예배를 지키다가 어려움에 처한다면 당연히 법적·재정적으로 도와 줘야 한다는 원론적 이야기”라고 했다. 그는 “(교단이나 연회가) 그런 것을 하지 않는다면 (개교회가) 왜 부담금을 내겠느냐”며 “개교회에 자율성이 있지만, 또한 감독의 지도와 보호를 받게 돼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이어 “만약 서울연회의 재정으로 도와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교회를 사랑하는 신실한 성도의 후원을 모아서 작은 교회들의 어려움에 같이 대처해 줘야 한다”며 “하나님은 우리를 고아처럼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이에 대해 법적·재정적으로 도움을 주겠다는 연락이 교인들과 지인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서 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독교 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방역은 신앙이 아니라 과학과 의학”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50%는 수긍하지만 50%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교회 문을 닫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유익한가? 아니다. 오랜 코로나 비상 정국 때문에 국민들이 정신적으로 위축되고 경제가 침체되고 우울증과 자살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만약 교회가 문닫고, 예배를 못 드리고, 찬송과 기도와 심방과 위로가 없어진다면 자살률이 얼마나 더 높아지겠느냐? 왜 이런 것은 생각하지 못하느냐”고 했다.

그는 또 오히려 의사와 과학자들도 기도의 힘을 체험할 때가 많다며 “진짜 치유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신데, 왜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이것을 무시하는가”라며 “코로나 퇴치를 위해 과학적인 방법 뿐 아니라 영적·신앙적 방법도 동시에 강구해 보자”고 역설했다.

한편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교회를 향한 경종으로 볼 수도 있다며, 안이한 신앙을 반성하고 건강하고 경건한 신앙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