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5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KTV국민방송 공식 유튜브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5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특정한 종교 기관, 집회와 관련해 지역사회로도 많은 전파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신천지 때와 다른 양상이었기 때문에 더 심각한 양상”이라고 주장했다.

권 부본부장이 언급한 특정 종교기관과 집회는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와 8.15 광화문 집회로, 이 집단은 다른 집단에 비해 무증상, 경증 확진자가 많다고 앞서 서울시가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유증상자, 무증사자 간의 바이러스 양, 배출 기간’ 등의 차이에 대해 질문이 있었으나, 권 본부장은 “국내에서는 수집하거나 확보하고 있는 자료가 없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특정한 종교 기관, 집회와 관련해서 코로나19의 현재의 클레이드의 높은 전파력, 그리고 미국의 질병관리센터도 정리를 했지만, 코로나19의 40%에 달하는 무증상 감염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면 사실은 우리가 찾아내고 있는 확진자 이외에도 그만큼 노출 시간에 지역사회로도 많은 전파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중 반 이상 상당한 규모가 타지에서 예배 참석을 하고 노출, 확진돼 다시 거주지로 돌아가면서 재확산되는 특성을 보였고, 광화문 집회의 경우도 마찬가지의 양상”이라며 “과거 대구·경북지역의 신천지 때와는 다른 양상이었기 때문에 더 심각한 위험”이라고 했다.

그러나 신천지의 경우 중국에서 입국한 신도 수가 3천여명에 달했던 것이 조사된 반면, 방역 당국은 사랑제일교회 집단 발병의 최초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정부는 앞서 교회 밖 확진자 16명을 한 교회 확진자로 발표한 바 있어, 교계에서는 ‘마녀사냥’이 아닌 ‘근본적 방역 대책’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권 부본부장은 “국내 확진자 중 무증상 비율은 약 38~40%다. 유증상자, 무증사자 간의 바이러스양 배출 기간에 대해 국내에서 수집하거나 확보하고 있는 자료가 없다”며 “다만 (해외) 지침, 논문을 보게 되면, 무증상자가 유증상자의 전염력 75% 수준이라는 보고는 있지만, 하나의 논문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국내 상황은 분석을 더 해야 한다. 수집하거나 확보하고 있는 자료는 없다”고 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지난 6월 25일부터 ‘양성’이지만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확진자와 ‘양성’이지만 발열이 없고 증상이 호전되고 있는 확진자를 격리 해제하기 시작했다. 6월 25일부터 7월 31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약 2,250명이, 9월 1일부터 14일 약 2주 동안 약 3,500명이 격리 해제됐다. 격리 해제된 이들 중 무증상인 ‘양성’ 확진자에 대한 수는 발표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