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아닌 용역 업체와의 계약 종료
청소 업무 1/3 감소, 간사들 청소 중

한동대 전경
▲한동대현동홀(본관)전경. ⓒ한동대학교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박사)는 최근 환경미화원 계약 종료와 그에 대한 반발에 대해 “청소용역업체인 ㈜세영씨엠에스와의 청소용역 위탁 관리 계약 기간이 만료됐고, 이는 해고가 아닌 계약이 종료된 것”이라는 입장을 15일 밝혔다.

한동대학교 측은 “청소용역 업무를 △학교 시설물 담당 △생활관 시설물 담당으로 나누어 운영해 왔으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교 시설물 담당 환경미화원들을 전원 고용 승계하고자 지난 4일 총장 영상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20학년도 1학기 비대면 수업 진행 및 생활관 입주 인원 약 1/3 감소로 인해 생활관 청소업무가 극적으로 감소, 이에 따른 재정 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청소용역업체와의 계약 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생활관 시설물 담당 환경미화원 14명의 인건비를 정상적으로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한동대 측은 “고용노동부의 중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동대는 총장의 영상 메시지에서 제시했듯, 기존 환경미화원을 최대한 고용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장순흥 총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생활관은 적자 폭이 너무 큰 관계로 청소 용역계약을 어느 업체와도 진행하기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며 “어쩔 수 없이 임시방편으로 생활관 행정인력과 간사들을 중심으로 직접 환경미화를 하고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장 총장은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차츰 회복되면 이러한 부담을 덜고자, 어느 정도 미화원 인력을 직접 고용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라는 생활관 측 보고를 받았다”며 “혹시나 추후에 있게 될 생활관 미화원 모집에 여러분들의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는 “저는 진심으로 그동안 학교를 위해 수고해 주셨던 환경 미화원 분들과 함께 일하기를 원한다. 현재 상황으로 대학 재정이 힘든 상황이지만, 상황이 개선되면 충분히 기존의 근로조건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때까지 조금 어려우시더라도 저희와 함께 고통분담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장 총장은 “길게는 개교 초부터 우리 학교와 함께 하신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저를 포함한 모든 한동 구성원들만큼이나 한동을 사랑하고 아끼시는 마음도 잘 알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정말 좋은 직장인 한동대학교에서 계속 여러분들과 함께하고 싶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