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어느 날 문득 우리 인생의 기쁨이 무엇이었던가를 다시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고, 내 아픔이 치유되고, 내가 계획했던 것 이루어지면 행복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셔서 감사하고, 또 그래서 더욱 주님을 사랑하게 돼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우리에게는 더 큰 기쁨이 있지 않겠는가 생각됩니다.
당연하고, 또 늘상 다가오는 것이지만, 그것이 호흡과 피부로 느껴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주님이 이루어주시는 것도 기쁘지만,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내가 주님의 도우심으로 이루어드린다면, 그것이 더 크게 기쁘다는 사실입니다.

누구나, 언제나, 생각하는 것이지만, 어느 순간 그것이 가슴 깊이 다가와 우리 삶을 깨울 때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실 때이며,
주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시겠다는 의지를 보이실 때이며.
이제 내 삶이 나 하나를 넘어 주님 나라에 무엇인가 주어진 분량만큼 드려질 때가 찬 것입니다.

삶의 기쁨은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룸에서,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내가 이루어드림에 동참으로 바뀝니다.
기쁨의 근원이 바뀌니, 고통의 근거도 바뀌고, 성공 실패의 개념도 바뀌고, 좋다 싫다의 기준도 바뀝니다.
목표의 변화는 평가 기준의 변화, 선호의 변화, 정서의 변화까지를 동반합니다.

관심도 바뀌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내가 해야 할 일, 그것을 위해 구해야 할 것을 간구합니다.
이전의 우리 삶이 무의미했던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도 주님은 우리를 인도하셨고, 순간마다 은혜를 주셨고, 우리의 과거 역시 하나님 은혜였습니다.

다만, 주님은 순간마다 우리를 인도하셔서, 우리에게 주님 나라를 위한 한 걸음씩의 진보를 주십니다.
예수님 제자들은 나름대로 애쓰고 애썼습니다.
자신들의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주님을 따랐으나, 부활하신 주님을 뵙고 또 한 단계 달라집니다.
주님이 하늘로 올라가신 후, 오순절 은혜를 체험함으로 또 다른 삶의 장면으로 들어섭니다.

인생들은 다만 한 걸음씩 주님 은혜의 인도하심을 따라, 주님의 영원과 그 나라를 향해 갈 뿐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하나씩 우리 인생의 허울과 벗어야할 인생의 의복들을 벗습니다.
삶의 목적과 목표, 소유의 목적과 방법, 비교의 개념 등을, 주님 백성의 의복으로 갈아입습니다.

은혜는 상실인 줄 알았는데 너무 큰 소득이고, 놓음인줄 알았는데 든든한 보호의 언덕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이왕 예수 믿었으니 작은 기쁨만 누림에서 주님이 주시는 큰 기쁨으로 나아가소서.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