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음주의 잡지 크리스채너티투데이(Christianity Today) 마크 갈리(Mark Galli) 전 편집장이 가톨릭으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릴리전뉴스서비스(RNS)에 따르면, 갈리 전 편집장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일리노이주 성 라이문도 논나토(St. Raymond Nonnatus) 대성당에서 세례를 받고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장로교 목사였던 갈리 전 편집장은 故 빌리 그래함 목사가 설립한 복음주의 잡지인 크리스채너티투데이 편집장을 약 7년간 역임했다.

RNS는 “갈리 전 편집장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복음주의자였을 것”이라며 “당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심히 부도덕하다며 그의 탄핵과 해임을 촉구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그의 사설은 복음주의자들 사이에 큰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그는 올해 1월 편집장직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갈리 전 편집장은 대선을 2개월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복음주의자들이 결집하는 시점에 가톨릭으로 개종한 것과 관련,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대부분의 회심과 마찬가지로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RNS에 따르면, 장로교인으로 시작한 그는 성공회 교인이 되었으며, 한동안 정교회 교회에도 출석했다. 그러다 2년 전부터 가톨릭 개종자를 위한 입문 과정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가장 큰 이유는 개신교 내 지속적 분열과 논쟁 때문”이라며 “연합을 시도했으나 그것이 날 지치게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