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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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복음주의자들의 대부분은 “남성이나 여성으로서의 성(性)은 창조주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선택할 수 없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웨이연구소는 지난 3월 올랜도에 본부를 둔 리고니에 미니스트리스(Ligonier Ministries)의 후원으로 3,000명 이상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8일(현지시각) 미 라이프웨이연구소가 발표한 ‘2020 신학동향’(State of Theology 2020)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복음주의자들의 73%는 ‘성 정체성은 선택의 문제’라는 데 반대했으나, 22%는 ‘성 유동성’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미국인(73%)이 복음주의 신앙을 갖고 있지 않은 미국인들(47%)보다 ‘성 정체성은 선택의 문제’라는 데 반대하는 경향을 보였다.

동북부에 거주한 미국인의 경우, ‘성 유동성’에 동의하는 경향이 4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34세 연령대에서도 이는 50%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50~64세 연령대에서는 동의하지 않는 경향이 64%로 높았다.

지방에 사는 이들(56%)이 대도시에 사는 이들(45%)보다, 한 달에 한두 번 예배에 참석하는 이들(57%)은 그렇지 않은 이들(47%)보다 성 유동성에 동의하지 않는 경향이 높았다.

라이프웨이는 응답자들에게 “동성애 행위에 대한 성경의 정죄는 오늘날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지도 물었다. 이에 복음주의자들의 72%가 동의하지 않았고,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이들이 복음주의 신앙이 없는 이들보다 더 동의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인의 절반은 헌신된 만남을 갖는 성인들 사이에 가끔 혹은 항상 성관계가 허용되어도 괜찮다고 말했으며, 복음주의자를 제외하면 절반 이상은 가벼운 성관계도 괜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