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일치 그리고 회복’ 주제로 개최
어려운 때일수록 지도자 위해 기도해야
기도하는 나라에 희망과 미래가 있다

국가조찬기도회
▲기자회견에서 회장 두상달 장로(왼쪽에서 세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에는 김진표 의원. ⓒ송경호 기자
올해 제52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사)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와 대한민국국회조찬기도회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올해 국가조찬기도회는 9월 28일 오전 7시 기독교 방송사들과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온라인 방영으로 진행된다. 용인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기도회 순서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하며, ZOOM을 통해서도 국내외 지도자들이 40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주제는 ‘회개와 일치 그리고 회복!’이며, 주제성구는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 7:14)이다. 회개(영적), 일치(사회적), 회복(국가적)의 비전을 가지고,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간구한다.

설교는 이승희 목사(전 한교총 공동회장, 예장 합동 직전 총회장)가, 축도는 김태영 목사(한교총 공동회장, 예장 통합 총회장)가 각각 맡았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온라인 영상 축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사회 및 대회사는 두상달 회장(국가조찬기도회), 개회사는 김진표 회장(국회조찬기도회), 성경봉독은 구약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신약 이채익 의원(국민의힘), 독창 한가영 교수, 중보기도에는 소강석 목사(예장 합동 부총회장) 등이 한다.

“코로나 종식과 인류 번영을 위하여”(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 “한국교회 일치운동과 영성회복을 위하여”(김양재 우리들교회 목사), “국민 화합과 경제 부흥 위해”(이봉관 수석부회장) “국가안보와 한반도 통일 위해”(권오송 전 육군참모총장) 특별기도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두상달 장로는 “기도하는 한 사람이 기도하지 않는 한 민족보다 강하다. 기도하는 나라에 희망과 미래가 있다”며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지켜 주시고 역경을 잘 극복하면 더 합력해서 선을 이루실 것”이라고 말했다.

두상달 장로는 “코로나로 온 세계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환자들이나 의료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서민들과 중소상공인 등도 피가 마르는 고통 속에 있다”며 “무엇보다 이런 고통 가운데 한국교회가 문을 닫는 현실을 맞이하고 있다. 하루속히 코로나가 수습되길 바라고, 이번 기도회가 어려움을 지나 더 큰 축복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두 장로는 3월에 하던 국가조찬기도회를 ‘몇 달 지나면 괜찮겠지’ 하고 9월로 연기했는데, 사태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기독교는 그동안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귀한 역할을 감당해 왔다. 비록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어느 때보다 효과가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운영위원장 주대준 장로는 최초 ‘온라인 기도회’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국가적으로 위중한 코로나 정국에서, 국가의 방역지침을 준수한다는 방침 하에 국민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국가조찬기도회는 지난 1966년 김준곤 목사님을 중심으로 설립된 이후 1968년부터 52회째 한 번도 빠짐없이 진행돼 왔다. 국가적으로 어려울 때일수록 기도를 위해 힘쓰고, 국가와 지도자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주 장로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ZOOM 시스템을 활용하기로 했다. 뉴욕 워싱턴 이스라엘 등 10개 해외 지회와 국내 주요 지회, 전국 17개 광역시도 연합회 회장단이 참여한다”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기존 오프라인 기도회에서의 예배 중심에서 기도회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김진표 장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는 “정부에서 9월 28일부터 10월 10일까지를 특별 방역기간으로 설정한 상태여서, 온라인 기도회를 열기로 했다”며 “순서자는 지난 3월 예정됐던 분들을 가능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질의응답에서 두상달 장로는 “주제 선정을 놓고 고민했는데, 작금의 사태가 누구보다 나의 책임이자 한국교회의 책임이라는 생각에서 ‘회개’와 성찰의 기회를 갖는 일이 첫째로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더불어 나라가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 이념간 분열돼 있는데, 교회마저 하나되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에서 ‘일치’,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축복하셔서 다시 모든 것이 돌아오길 원하는 마음으로 ‘회복’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조찬기도회 명예회장 정근모 장로는 “아이젠하워가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에서 너무 외로웠는데,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모여 기도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상원의원들이 ‘그러지 말고 대통령을 위한 기도회를 국가를 위한 기도회와 함께하자’고 해서 1955년 미국 조찬기도회가 가장 먼저 시작된 것”이라며 “첫 기도회에서는 빌리 그래함 목사가 설교했고. 뒤에서는 김준곤 목사님과 절친했던 빌 브라이트 목사님이 조직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정 장로는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이 하나님 은혜이니 기도회를 하자고 해서 함께 모여 국가조찬기도회가 시작됐다”며 “많은 국가원수들과 다양한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는데, 만날 때마다 ‘비참했던 한국이 어찌 이렇게 놀라운 발전을 이뤄서 우리에게도 희망을 주는가’ 하고 묻는다. 저희의 대답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김진표 의원은 지난 8월 청와대 초청 교계 지도자 간담회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왔는데, 코로나19 위기를 빨리 극복하고 국민들 건강권 확보를 위해 어려움이 있지만 비대면 예배에 협력하는데 의견이 일치된 걸로 안다”고 전했다.

주대준 장로는 장소에 대해 “소강석 목사님이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를 대표하는 분이고, 예장 합동 총회장이 되신다”며 “국가조찬기도회에서도 지난 10여년간 가장 열심히 활동하셨다. 무엇보다 한국교회에서 새에덴교회만큼 줌 화상회의를 잘 하는 곳이 없다. 줌(ZOOM)에 대한 숙달된 운영자도 필요해서 저희가 요청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두상달 장로는 “국가조찬기도회에는 대통령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참여해 왔다. 이번에는 온라인 기도회이니 온라인으로 참여하실 것 같다”며 “기독교는 희망의 종교, 직선의 종교, 미래의 종교이다. 과거에 매달리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이번 온라인 기도회를 오프라인 때보다 더 잘 치러서, 모든 어두움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희망적인 간증을 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주최 측은 “지구촌은 지금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사회적으로 엄청난 고난과 고통을 겪고 있으며, 환경과 상식의 파괴 등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역행하는 난제와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러한 고통의 때에 한국교회는 물론 나라와 민족을 기도하며 섬기는 제52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를 온라인 기도회로 준비하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특히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만큼 장애인, 농어촌 및 낙도지역 목회자 등 전국적으로는 물론 해외 한인 교회 성도들이 모여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공유하며, 각 대학, 교회, 복음단체 청년들이 동참하는 범국민적 국가조찬기도회가 되도록 신문, 방송 및 인터넷에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며 “십자가에서 구원을 ‘다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긍휼이 코로나 정국을 회복과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들 줄 수 있도록 기도함은 물론, 고통과 아픔의 현장에서 헌신과 섬김의 삶을 실천하고 결의하며, 한 마음으로 기도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