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다닌다고 눈치봐야 하는 현실
빼앗긴 현장 예배의 축복 사모하자
밤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까워온다

소강석
▲소강석 목사가 울면서 기도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예장 합동 제105회 정기총회가 ‘온라인’으로 결정된 가운데, 예장 합동 부총회장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그래도 내일은 온다(시 30:1-5)’는 제목으로 13일 주일예배 설교를 전했다.

소강석 목사는 “코로나로 예배를 참석하지 못해, 대한민국 어느 성도들에게든 인생의 어두움과 우울한 밤, 슬픔이 깃들어 있다”며 “코로나로 교회를 나오지 못하고 부담이 없다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소 목사는 “온라인 예배와 현장 예배를 가지고 갑론을박하고 편 가르기를 하기보다 많이 울어야 한다. 예배가 초토화되고 교회가 비난을 받는 모습 때문에 많이 울고 계실 것”이라며 “교회를 다닌다고 하면 남편과 친척까지 수군대고 눈치를 봐야 하는 현실이 얼마나 슬픈가”라고 개탄했다.

그는 “그러나 다윗은 고백한다. 코로나 때문에 이런 고통을 겪지만, 이 고난의 밤은 잠깐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은 평생 간다”며 “코로나의 밤이 아무리 어두워도, 아침은 온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까워온다. 이제 새로운 회복과 부흥의 전성기를 맞게 하시고, 교회뿐 아니라 우리 삶에도 희망의 아침은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강석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성도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있는 소강석 목사. ⓒ페이스북
소강석 목사는 “다윗이 고통 가운데 하나님께 부르짖고 또 부르짖었던 것처럼, 예배 회복과 부흥이 있을 내일을 얼마나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가”라며 “교회가 회복되는 영광의 날을 간절히 사모하자. 예배를 잃어버린 것은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치 법궤를 잃어버린 것과 같다. 다윗이 잃어버린 법궤를 간절히 사모하듯, 우리도 빼앗긴 현장 예배의 축복을 사모할 수 있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소 목사는 “저는 코로나가 수그러질 때, 한국교회 예배 운동에 앞장섰다. 그때 저희 교회는 90% 이상, 한국교회 전체도 60-70% 회복됐다”며 “그런데 한국교회 일부가 확진자를 속출시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의 화살을 교회에 쏘아댔다. 이럴 때 한국교회가 서로 편 가르기를 하고 비난해선 안 된다. 힘을 합쳐도 반기독교 정서를 막아내기 힘든데, 편 가르기를 하지 말자는 걸 시비 거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왜 정부에 굴복하는 것으로 생각하는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이렇게 했던 교회 역사가 얼마나 많은가. 편 가르기를 하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며 “저라고 현장 예배 못 드리는 것이 분통 터지고 억울하지 않겠는가. 다음 주면 회복되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또 “‘코로나 걸려도 좋다, 예배드리자’고 하는 것이 참 목자일까? 마스크를 쓰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것은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서”라며 “코로나는 걸렸다가 나았다 해도 계단도 못 올라간다고 한다. 하나님을 철저히 의지하면서도 인간이 해야 할 도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또 다른 내일이라는 아침을 주시리라는 것이다. 우리에게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다음 주부터는 현장 예배가 회복되게 하시고, 총회도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