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길거리 예배,
▲노동절인 지난 7일 길거리 예배가 진행되던 모습. ⓒSean Feucht Facebook
미국 시애틀 지역 공무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유로 7일 공원을 폐쇄하며 기도 집회를 금지하자, 2천 명이 넘는 기독교인들이 거리에서 집회를 이어갔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 집회는 선교사이자 예배 음악 사역가인 숀 퓨츠(Sean Feucht)가 주도해 지난 8주 동안 19개의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지역 교인들과 협력을 이어왔다.

당초 시애틀 가스 웍스 공원(Gas Works Park)에서 열기로 한 집회였으나, 시 관계자들은 참석자들의 안전을 우려해 행사 당일에는 공원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퓨츠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2시간 동안 열린 집회에서 기적과 세례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공원을 폐쇄했기 때문에 우리는 예배 시위(Worship Protest)를 거리로 데리고 나갔다. 시애틀의 교회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2,000명 이상이 길거리로 나갔으며 하나님은 기적, 세례, 구원, 인종 화해 그리고 희망에 불을 붙이셨다”고 말했다.

퓨츠는 이번 집회 금지에 대해 “기독교인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이라고 반박했다. 한 집회 참석자는 지역 채널 KIRO-TV에서 시애틀 시가 캐피털힐 자치를 주장하는 시위 단체(Capitol Hill Organized Protest, 이하 CHOP)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그들에게는 개방하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도록 내버려 두지만 기독교인들이 이곳에 와서 평화롭게 모이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기독교인들이 코로나 재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모임을 삼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워싱턴주 벨뷰시 올네이션스 커뮤니티 교회의 담임목사인 마이클 리는 “이런 모든 것들은 얼마든지 더 작은 그룹을 지어서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 동안 숀 퓨츠가 주최한 집회의 참석자들은 특별히 마스크 착용에 대한 권고나 사회적 거리 두기 연습을 갖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