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과 이단 준동 속 ‘바울의 종말론’ 소개
영광스러운 부활의 몸으로 다시 오실 그리스도
복음의 능력 믿고 전하라… 맡은 일도 열심히

데살로니가전후서에서 만난 복음

데살로니가전후서에서 만난 복음

우남식 | 지식과감성 | 222쪽 | 15,000원

“이제 한국교회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여, 어느 시대보다 십자가와 부활과 재림 신앙으로 무장하여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죄와 거리두기’로 거룩한 삶과 덕스러움으로 이웃과 사회에 공감 능력을 높여 이웃에 깊은 관심과 사랑을 펼쳐야 한다.”

<데살로니가전후서에서 만난 복음>은 성경 각 권에서 만난 복음’ 시리즈를 펴내고 있는 우남식 목사의 8번째 저서이다. 그 동안 저자는 창세기를 시작으로 로마서, 사도행전, 마가복음, 옥중서신, 야고보서, 이사야 등을 썼다.

특히 이번 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계속되고, 초기 집단감염의 진원지가 된 신천지 집단의 정체와 실상이 한국 사회에 널리 알려진 뒤 쓰여져 눈길을 끈다. 종말의 징조 중 하나인 전염병과 적그리스도 같은 이단의 준동 가운데, ‘바울의 종말론’으로 알려진 데살로니가전후서를 집어든 것이다.

“이단 세력이 교회를 위협하고 성도들의 신앙을 미혹하여 넘어지게 하고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요즘, 바울의 종말론이라고 일컫는 ‘데살로니가 전후서’를 통해 종말론을 바르게 알아 바른 신앙과 바른 삶을 살기를 바란다.”

저자는 먼저 ‘이단의 종말론’에 대해 △예수님의 재림이 없다며 종말을 부인한다 △종말은 있지만 예수님은 직접 오시지 않는다 △예수님은 영으로 오시고, 아무도 모르게 이미 재림했다 △교주가 종말의 날짜와 시간을 계시받아, 재림 날짜를 알 수 있다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을 비유로 해석하여 666을 바코드로 보는 등 종말의 징조를 주장한다 △재림이 가까우니 자기 일을 포기하라고 한다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를 모두 반박한다. △예수님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약속이다(마 13:40-41, 24:14, 44) △예수님은 영광스러운 몸으로 다시 오실 것이다(행 1:11, 요 14:3 등) △예수님은 변화산에서 보여주셨던 영광스러운 몸으로 다시 오신다(살전 4:16, 벧후 3:10 등) △성경은 하나님 외에 재램의 날짜를 누구도 모른다고 했다(마 24:36, 살전 5:1-2 등) △666은 암호보다 상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종말이 언제인지 모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구하며 자신을 지켜 깨어 있으라고 말씀한다(유 1:21, 살전 5:23 등).

우남식
▲우남식 목사. ⓒ송경호 기자
데살로니가전후서에 대해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종말론 문제는 어제오늘만의 문제가 아니고, 한국만의 문제도 아니다. 초대교회에도 예수님의 재림 문제가 있었다”며 “데살로니가교회도 예외가 아니어서, 바울이 이를 알고 데살로니가전후서를 친필로 써서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살로니가전후서는 바울의 서신 중 가장 먼저 쓴 서신이자, 신약성경 27권 중 가장 먼저 쓰여진 성경이다. 데살로니가교회는 A.D. 49-50년경 바울의 제2차 선교여행으로 세워진 교회로, 당시 데살로니가는 알렉산더 대왕의 고향인 마케도니아 지방의 수도였다.

데살로니가전서는 51년경 제2차 선교여행 중 고린도에서 바울과 실루아노, 디모데가 데살로니가 교회에 쓴 서신이다. 데살로니가후서는 전서의 후편으로, 바울이 52년경 제3차 선교여행 중 고린도에서 기록했다. 데살로니가전서가 애정 넘치는 어조라면, 후서는 엄격한 교훈조로 쓰어졌다. 전서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도적같이 오신다고 했는데, 후서에서는 그 전에 적그리스도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데살로니가전후서의 주제는 성경 66권의 주제 중 하나인 ‘영광스러운 부활의 몸으로 다시 오실 그리스도’이다. 책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을 7부, 데살로니가후서 3장을 4부로 나눠 각각 강해하고 있다.

저자는 “바울의 첫 편지 이후 데살로니가 교회는 유대인들의 박해가 갈수록 심해져 성도들이 실망과 좌절 속에 빠져들고 있었다. 거짓 선지자가 나타나 바울의 갑작스러운(suddenly) 재림을 즉각적인(promptly) 재림으로 둔갑시켰다”며 “성도들 중에는 이에 동요돼 가정과 직장을 팽개치고 게으름을 피우고 무위도식하는 사람이 나타난 반면, 재림은 먼 이야기라며 아무렇게 사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바울은 그들의 신앙을 바로잡아주기 위해 이 서신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에 “어느 시대보다 예수님의 재림에 관해 그릇된 말로 성도들을 미혹하고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이단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기에, 예수님의 재림을 바르게 이해하여 예수님이 언제 오실지라도 깨어 근신하여 기쁨으로 ‘주님, 오시옵소서(Come, O Lord! Maranatha)’ 맞을 수 있는 종말 신앙, 재림 신앙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와 싸우는 전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영적 전쟁도 있고 자신과의 싸움도 있다. 세상의 악과의 싸움도 있다. 사탄 마귀와의 싸움도 있다”며 “하나님을 부정하는 거대한 인본주의와 물량주의,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과의 싸움도 있다. 어떤 전쟁이든 2등은 있을 수 없고 오직 1등만이 승리자가 된다”고 강조했다.

현 시국과 밀접하게 연관된 내용도 들어있다. ‘그러므로 피차 권면하고 서로 덕을 세우기를 너희가 하는 것같이 하라(살전 5:11)’는 말씀과 관련해 “요즘은 덕은 그만두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십자가의 피와 부활로 세운 교회가 비방과 조롱거리가 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일부 몇몇 교회가 예배드리는 과정에서 지자체와 일부 시민과의 충돌로 한국교회 전체를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까 우려된다”고 했다.

우남식 복음
▲저자의 ‘~에서 만난 복음’ 시리즈.

저자는 “성도는 분열을 조장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고 상스러운 말로 사람들에게 혐오감과 비호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 십자가와 부활과 재림 신앙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덕스러움이 있어야 한다”며 “십자가 정신은 희생과 낮아짐과 섬김이다. 그럴 때 교회가 든든하게 서고 주의 영광이 나타나며 성도들은 세상으로부터 칭찬을 듣게 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비대면 시대에도 ‘전도’해야 하는 기독교인들에게 격려를 전한다. “복음의 특징은 어느 시대와 어느 환경에서도 매이지 않고 퍼져 나가는 것이다. 어떤 시대와 환경에서는 조용히 소리 없이 퍼져 나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폭포수와 같이 퍼져 나가기도 한다. 성도는 다만 복음의 능력을 믿고 전하면 된다. 그리고 성도는 게으르지 말고 자기에게 맡은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

우남식 목사는 선교단체 출신으로 캠퍼스 선교에 평생을 바친 목회자이며, 그렇게 길러낸 제자들을 동구권을 비롯한 전 세계로 파송해 세계 선교에도 힘을 보탰다. 인하대 겸임교수와 국제신대 해외부총장을 거쳐 현재 사단법인 대학선교회(UM) 이사장, 국제신대 총무처장, 대학마을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저자는 신구약 성경 각 권을 복음적 관점에서 바라본 ‘~에서 만난 복음’ 시리즈 외에도 <성 심리>, <행복과 긍정심리>, <대학선교와 세계선교를 향한 권서행전>을 펴냈다(도서 문의: 010-8215-7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