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소녀 앞으로 참고 중복 요청 문제 응답 작업 중요성 기대 질문 정보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이중성 양면성 궁금 김충렬
깊은 잠을 못 자는 아이들이 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이다. 수면 중 무서운 꿈을 꾸면서 놀라는 아동이다. 이런 일들은 모두 아동이 수면 중에 일어나는 것으로, 서로 상관성을 갖고 있으며 심하면 수면장애에 해당되는 증상이 되기에 서둘러 개선해 주어야 한다.

깊은 잠을 못자는 아동은 쉽게 잠이 들지 못하는 아동, 잠재적인 우울을 경험하는 아동, 신체적인 문제가 있는 아동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깊은 잠을 못자는 아동은 다음 심리적 상태를 중심으로 원인을 이해해야 한다.

1. 생리적 현상의 결과

생리적 현상이란 생체리듬과 관련되는 것이다. 생체에는 여러 리듬이 있어서 생체의 여러 기능들을 효율적으로 조절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리듬이 24시간 주기의 일주기성(circadian)의 리듬이다.

이 리듬은 대뇌의 시신경이 교차해서 지나가는 자리에 위치한 시교차상핵(supra-chiasmic nucleus)에 있는 내적 시계(internal cliock)에 의해 조절되기도 하며, 시간제공기(zeitgabers)라는 외적 요인, 즉 태양의 강도와 위치, 인공빛, 식사, 시계, 업무시간, 저주파 전자장, 기상 및 수면시간 등이 있는 가장 강력한 시간제공은기상시간이다.

이러한 요인은 조잘된다. 이 리듬과 가장 밀접하게 변하는 것은 체온이다. 체온은 수면 시작과 함께 내려갔다 새벽부터 오르기 시작하여 활동시간에 최고치를 유지한다.

생체호르몬 중에는 성장호르몬이 이 리듬의 조절을 받는다. 아동의 악몽은 야경증과 달리 REM 수면이 많은 수면 중반 이후에 꾸는 것으로 대개 새벽에 많이 발생한다.

아동은 수면 기간 또는 낮잠 때 반복적으로 깨는 것으로 이때 대개 생존, 안전 또는 자존심에의 위협에 관련되는 확장된 극히 무성운 꿈들을 자세히 회상한다. 수면 기간의 후반부에 주로 깬다. 무서운 꿈으로부터 깬 후, 아동은 곧 인지력이나 방향상실 등을 나타낸다.

때로 수면경약장애 때나 어떤 형태의 간질 때 착란과 지남력장애가 있음과 대조적이다. 꿈-경험이나 깸으로 생긴 수면장애는 임상적으로 현저한 사회적, 직업적 혹은 다른 주요 기능면에서의 곤란과 장애를 초래한다.

기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의 정신질환이나 남용된 약물, 처방된 약 등에 의한 직접적인 생리작용이나 일반적 의학적 상태에 의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자율신경계 항진은 있으나 야경증만큼 심하지 않고 금방 자기 정신으로 돌아오며 때로는 열이나 REM수면 억제제를 갑자기 끊은 경우에도 발생될 수 있다. 악몽은 야경증, 무서운 입면환각 및 수면간질과 잘 감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2. 신경이 예민한 상태

깊은 잠을 못자는 아동은 신경이 예민한 상태로 보아야 한다. 신경이 예민한 상태에서는 아동이 잠을 잘 잘 수 없기 때문이다.

깊은 잠을 못자는 아동은 신경이 예민한 경우로 보아야 한다. 신경이 예민한 아동은 깊은 잠을 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신경이 예민하거나 불안하거나 현상적으로는 다르게 나타나지만, 그 원인에서는 결코 다른 것이 아니다.

신경이 예민한 아동은 감정이 예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아동은 외적인 자극이나 반응에 민감하게 대응한다. 이는 아동이 공포감에도 남다른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 반응은 꿈에서도 자주 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상정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흥미로운데, 이는 프로이트가 특이한 현상으로서 주목한 것이기도 하다.

두려워하던 아빠가, 일종의 토테미즘을 연상시키는 표상 형태인 맹수나 개, 혹은 야생마로 상징되는 경우는 드물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불안감의 원인은 마음 깊이 이해되거나 사랑하지 못하는데서 비롯되는 현상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처럼 쉽게 즐거울 수 없는 아동이라면 긴장하기 쉬운 아이, 무서움 타는 아이, 신경과민으로 조그만 자극에도 강하게 느끼는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이런 아동에게는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경이 예민하거나 과민한 아동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등을 삼가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3. 심리가 허약한 결과

깊은 잠을 못자는 아동은 내면이 허약하다는 점을 노출하는 것이다. 내면이 강하면 아동은 숙면에 들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의 강압적인 방법은 아동에게 자존감의 저하를 초래하게 만든다.

이미 앞에서 강압적인 방법으로 인해 아동은 부정성이 증가된다고 전술했다. 이 부정성은 아동에게 자신의 존재에 대한 가치감이 저하되는 것을 유발시킨다. 그러면 아동에게 축적된 부정성은 자존감의 저하와 연계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부모로부터 강압적인 양육방법에서 자란 아동은 자신을 쓸모없고 악하여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여기는 감정을 가지게 되어, 자신을 비하하는 낮은 자존감을 갖게 된다.

아동이 가지는 능력이상으로 부모가 아동의 존재와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아동은 내면에 긍정성이 형성되어 높은 자존감을 갖게 된다.

반면 아동이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아동의 행동을 지적하고 부정적인 언어를 자주 사용하게 되면, 아동은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부정하고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이는 아동이 부모의 강압적인 양육태도에 길들여지고 부모의 기준에서 요구하는 것을 충족시키지 못함에서 오는 좌절과 상실이라고 보아야 한다.

나아가 아동은 낮은 자존감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 책임을 부모에게 전가시키는 무의식적인 행동이 일어나는데, 이것이 바로 반항심이다.

게다가 아동이 부모의 강압적 양육태도에 순응하면, 통제적 지시를 받는 것에 익숙해지며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기보다 부모에게 물어보고 행동하는 성향의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나중에는 부모에게 의존성이 강한 아이로 성장하게 되는 수가 있다. 부모의 강압적인 방법이 아동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4. 정리

깊은 잠을 못자는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의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