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희라 최수종
▲예능 토크쇼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최수종-하희라 부부. ⓒMBC ‘라디오스타’ 화면 갈무리

연예계 대표 크리스천 잉꼬부부로 손꼽히는 배우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오랜만에 예능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 동반 출연해 여전히 원앙부부 같은 근황을 전했다.

최수종은 오랜만의 동반 출연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고 신경써야 하니까 웬만하면 같이 동반 출연 안하려 한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이렇지 않을까 저렇지 않을까 솔직한 말로 이러다가 다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에 하희라는 “저도 느낀다. 저랑 (동반 출연) 하면 되게 많이 신경 쓴다. 오늘 같은 예도 미용실 갖다오면 제 시간 맞추느라 한 시간 반을 절 기다린다”고 했다. 그러자 최수종은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에서 더 아름답게 변하는 모습을 내가 지켜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며 “집에 있어도 아름다운데 그것을 더 아름답게 표현하는 그런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고 했다.

또 낙마 사고 당시를 언급한 최수종은 “밖으로는 조금 축소해서(얘기)했지만, 정말 많이 다쳤다. 지금 보이는 부분 이런 찢어진 데가 다 꼬맨 자국”이라며 “이러다 보니까 불면증이 생겼다. 병원 처방을 받아서 약을 먹으면서 잠을 이뤄야 잠을 잘 정도로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는데 그 옆에 하희라 씨가 절 지켜주고 위로해주고 했다.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하희라는 “저도 그렇게 소리 지르면서 아파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 수술한 날도 아이들이 엉엉 울고 너무 놀랐다. 전 앞에선 안 울었지만, 나와서 울다가 ‘내가 씩씩해져야겠다’ 그 다음부터 제가 많이 씩씩해졌다”며 “그땐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오히려 저희를 더 돈독하게 해준 계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사람이 아파하는 그 공간과 시간에 함께 있어주고 이 사람의 감정을 함께 하는게 함께 힘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또 최수종은 “표현은 습관”이라며 “내가 안 해도 저 사람이 알겠지 하는 순간부터 앞으로 계속 그렇게 된다. 하지만 내가 ‘당신 정말 아름다워’, ‘밖에 나가도 당신 같은 사람이 없다. 당신 보러 집에 들어온다’ 이런 표현이 습관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제가 골프를 100번 쳤다라고 하면 99번은 하희라 씨하고 친다. 왜냐하면 미안하기 때문이다. 그 시간이 하루가 반나절 이상이 걸리는데 혼자 있어야 되잖나”라고 했다.

아울러 최수종은 나이 50대지만, 신체 나이 30대 중반이 나온 근황을 전하며 “요즘 같은 경우는 거의 매일 운동을 한다. 배우이기 때문에 라는 목적도 있지만 저는 사실 하희라 씨한테 잘 보이고 싶다. 제가 몸 관리를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지금 이 나이에 배 나오고 이런 것보다 내 몸, 내 균형을 잘 유지하면서 잘 보이고 싶다”고 했고 하희라도 “저도 잘 보이려고 운동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수종과 하희라 부부는 지난해 결혼 25주년을 맞아 은혼식(Silver Wedding) 반지를 맞추고 봉사 활동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은혼식은 주로 그리스도교 국가에서 결혼한 날에 축하예배를 하던 것에서 유래된 풍속으로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됐다. 또한 ‘2019 세계 부부의날’ 국가 기념일 국회 행사에서 올해의 부부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