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의 1차 책임은 정부의 방역 실패
교회를 진원지 삼아 비난·박해하는 것 심히 유감
어떤 국가권력도 교회 예배 마음대로 결정 못해
모든 교회에 적용하는 대면예배 금지 해제하라

한국교회연합 평신도위원회 기자회견
▲한국교회연합 평신도위원회가 9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국교회연합 평신도위원회(위원장 이강욱 장로)와 한국기독교인연합회(대표회장 심영식 장로)가 코로나19 확산의 1차 책임이 정부에 있다며 정부와 여당이 한국교회를 코로나19 전파 진원지로 지목하고 박해를 가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9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이강욱 장로, 심영식 장로, 김형원 장로, 이영한 장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한국교회 52개 교단과 단체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한국교회연합 산하 ‘평신도위원회’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반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추진, 코로나19 감염병을 정치적으로 이용, 한국교회를 탄압하는 현실을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여당이 코로나19 전파의 진원지로 한국교회를 지목하면서 비난과 박해를 가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의 1차 책임은 정부의 방역 실패 때문이다. 그런데도 교회를 ‘양몰이’ 대상으로 삼는 의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 주일 한국교회가 드리는 공예배에서 스스로 철저히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한국교회에 대하여 일률적으로 대면 예배를 금지한 것은 국민의 기본권인 종교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에 대한 정치적 억압으로 받아들이며, 따라서 정부가 모든 교회에 적용하고 있는 대면 예배의 금지조치를 조속히 해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의 예배는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이요 이유다. 그 어떤 국가 권력이라도 교회의 예배를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으며, 교회의 존엄과 자유의 영역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교회가 공권력에 타협, 굴복하지 않고 그 어떤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순교를 각오하고 성경이 가르치는 복음의 진리를 수호해 나갈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또 “‘의학은 정치가 아닌 과학’이다. 따라서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에 있어 그 어떤 정치 논리도 방역을 지배해서는 안 된다. 방역은 의료진에게 맡기고,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 모두를 위한 바른 정치로 국민 화합과 갈등 해소에 전심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했으며, 한국교회에는 “공권력에 의해 공예배가 방해받고 탄압당하는 현실을 외면하거나 방관하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을 높이는 것이 무엇인지 자각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에 대해 “정부와 국회는 이 패륜적인 법안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