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BEXUS 백서스 유튜브 화면 갈무리
주간조선과 월간조선 기자 출신으로 현재 유튜브 ‘백서스(BEXUS)’를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 김정현 씨가 9일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 우상호 의원과 관련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씨는 구독자 11만 명을 보유 중이며, 정치 이슈를 비롯해 ‘금식 기도를 해야 하는 이유’, ‘초신자의 기도 가이드’, ‘초신자의 기독방송’ 등의 영상도 올리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기드온청년단’(Gideon Freedom Force) 초대 단장으로 국회 앞에서 가이 포스크(Guy Fawkes) 가면을 쓰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기드온청년단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체제를 수호하고 회복하기 위한 기독교 신앙을 가진 청년들의 모임을 표방한다.

김 씨는 자신이 2007~2009년도 탱고경비중대에서 근무한 예비역 병장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혼자서라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으로 우상호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카투사 예비역 인원을 모집할 예정”이라며 “변호사와 상담을 해보았는데 케바케(case by case)라고 했다”고 했다.

그는 “마치 추 장관의 아들을 변론하기 위해 2년간 자유를 헌납하고 미군의 강도 높은 훈련을 성실하게 수행한 군사 외교관, 카투사 예비역 전체를 비하하는 우상호 의원의 이번 발언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카투사 전체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발언이었다”고 했다.

또 “이 나라의 주인이 거꾸로 된 거 같다. 도대체 우리 군인들이 누구를 위해 나라를 지켰는지, 2년간 자유를 헌납했는지”라며 “겨울에 보초 서고 훈련 나가보라. 저는 동상이 아니라 동창까지 걸렸었다. 훈련 자체가 굉장히 힘들다. 너무 힘들어서 엉엉 울던 선임의 모습이 아직도 선명히 생각난다. 무리하게 훈련 받다 무릎 다치고 어깨 나가고 온 몸에 부상을 입었다. 저처럼 다치는 카투사 인원이 많다”고 했다.

이어 “공개적으로 카투사 전체를 비난하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언론에 이야기하는 것이 국회의원인가? 이해할 수 없다. 웬만하면 이렇게 감정 절제를 못하지 않는데, 너무 화가 난다”며 “대한민국의 리더, 지도자, 어마어마한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카투사 전체를 비난한다”고 분개했다.

그는 “일반 육군보다 추가로 기초 훈련을 받고 자대 배치를 받는 곳이 카투사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군사 외교관이라는 명예로운 임무가 있기 때문이 특혜인 것이지 휴가를 나갈 수 있어 특혜가 아니”라며 “카투사 전체 명예를 실추한 사건은 대국민 사과를 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만히 있으면 불명예를 우리가 뒤집어 써야 한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피 같은 2년의 세월을 받친 예비역 병장들에 대한 최소한의 감사, 인정 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국회의원이란 사람이 예비역 병장들에 대해 폄하하고 비하하고 거짓으로 선동한다”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