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재수감된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측 변호인단과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문 정부를 규탄하는 서한을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박상학 대표는 8일 오전 11시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지키는 일에 지지를 호소하려고 한다. 퀸타나 보고관을 통해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곧 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왜 이 중요한 일에 우리 언론은 침묵하는가? 진실이 무엇인가?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 종교의 자유, 이러한 국민의 기본권이 문재인 정부에 의해 하나하나 무너지고 있는데 왜 여기에 대해 아무 말 안 하는가?”라고 했다.

박 대표는 얼마 전 57개국 266개 종교·시민단체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교회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취지의 항의서한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서한에는 1만 4,832명이 서명했다.

앞서 전 목사는 공식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얼마 전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법원은 그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사건 관련 위법한 집회 및 시위 참석 금지’를 위반했다며 보석 취소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당일 오후 4시경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사랑제일교회 측 강연재 변호사는 “보석 취소로 대한민국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것이 증명됐다. 위정자들이 헌법 정신을 유린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별도의 사이트를 개설하고,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한 ‘국민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검사 과정에서 불법적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사이트를 통해 접수하면, 이를 취합해 소송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