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나다움어린이책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주요셉 목사
▲최근 여성가족부에서 선정한 ‘나다움 어린이책’ 도서 중 일부 내용. 우리나라도 서구 성교육을 답습하고 있다. ⓒ크투 DB
“살려주소서! 아바마마 살려주소서!”

사도세자는 외쳤다. 뒤주에 갇힌 8일 동안 목이 쉬도록 소리 질렀다. 대전 앞을 울리던 소리는 힘없이 사라졌다. 그제야 그는 자유했다.

영조는 붕당정치가 판치던 조정을 힘겹게 이끌어가고 있었다. 상황에 맞춰 어르고 달랬다. 필요하면 카리스마도 발휘했다. 요리도 해 먹였다.

붕당정치를 해소시키기 위해 개발한 요리가 ‘탕평채’다. 오죽하면 요리를 개발해 먹였겠는가. 백종원 씨가 대통령 하면 잘 하겠다는 말이 괜히 나오진 않았나보다.

그만큼 영조는 절박했다. 자신의 지지기반인 노론의 행태를 처벌할 수도 없고, 무작정 편들어줄 수도 없었다. 반대편의 손을 들어주기도 곤란했다. 조금만 삐끗하면 피바람이 부는 붕당정치판을 조율해야 했다. 그 상황에서 추락한 왕권을 회복시키는 꿈도 실현해야 했다. 강인해야 했다.

그래서 아들에게 모질었다. 빨리 자신만큼의 역량을 갖추기 바랐다. 보통 7-8세에 앉는 세자 자리에 불과 15개월 밖에 되지 않은 아들을 앉혔다. 최고의 선생들을 붙였다. 그래놓고도 만족하지 못해 사사건건 개입했다. 아홉 살에 요절해 버린 첫째 아들 때문에 더 그랬다. 쪼고 또 쪼았다.

가혹한 조기교육으로 사도세자는 마음에 병이 생겼다. 영조와는 대화도 제대로 나누지 못할 정도였다. 신하들의 이간질, 여전한 당파간 갈등. 심약한 사도세자는 헤쳐나갈 힘이 없었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영조의 조급함은 아들을 가두는 뒤주가 됐다.

최근 이슈가 된 책이 있다. ‘나다움 어린이책’이다. 성인지 감수성 개발, 다양성 존중, 자기 긍정 등을 명목으로 여성가족부에서 선정한 도서다.

선정된 도서들의 실태가 공개되고 나서 큰 파장이 일었다. 어린이들이 보는 책이라기에는 지나치게 외설적이었기 때문이다.

남녀의 성기를 그대로 그려두었다. 성관계가 이루어지는 장면을 지나치게 세세히 묘사했다. ‘이럴 거면 야동을 틀어주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동성애에 대한 교육도 있다. 남자와 남자의 사랑, 여자와 여자의 사랑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소개했다.

이 정도면 단순히 성소수자들의 입장을 변호하는 수준은 가볍게 넘어섰다. 읽은 사람들을 반드시 성소수자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아이들은 선생님과 교과서를 통해 배우는 지식들을 진실로 믿는다. 아이들의 눈에 선생님은 언제나 옳은 분이다. 이 책이 선생님들의 입을 통해 가르쳐지면, 아이들은 분명히 그 내용에 긍정하게 된다. 그리고 따라한다.

그래서 성 해방론자들이 아이들에게 집착하는 듯하다. 조기에 옭아 매기 위해.

사람은 성장한다. 나이가 들면 남성은 남성다운 몸, 여성은 여성다운 몸이 된다.

몸의 성장과 함께 마음도 자라난다. 남녀가 서로 편을 가르고 싸우던 시절을 지나면, 어느새 서로에게 매력을 느낀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

너무 빠른 성교육은 몸과 마음의 균형을 깨뜨린다. 균형이 무너지면 병이 생긴다.

성(性)해방론자들의 성교육에 아이들의 안전은 없다. 어떻게 해서든 젠더사상을 심어놓고 싶을 뿐이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성장 속도와는 상관없이 젠더 이데올로기만 마구잡이로 주입시킨다. ‘동성애는 옳다. 모든 성적지향은 자연스럽다. 너도 그렇게 해라.’ 폭력이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쏟아붓는 교육은 파괴적이다. 영조의 조기교육이 사도세자를 망가뜨렸다. 과도하게 앞당겨진 성교육, 편향된 지식, 그런 교육을 지지하는 차별금지법. 아이들을 가두는 뒤주가 분명하다.

조성호
▲조성호 청년.
조성호 (1989년생)
침례신학대학원 재학
차별금지법 반대 청년연대 회원
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회원
(사)대한민국 통일건국회 청년단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