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구매 어려운 노숙인들 위해 긴급 지원
서울노숙인시설협회, 관내 노숙인들에게 전달
폭우·태풍 피해 교회 긴급 선교비 지원도 나서

큰은혜교회 마스크 나눔
▲큰은혜교회 목회자들이 협회를 방문해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협회
서울 관악구 큰은혜교회(담임 이규호 목사)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섬김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숙인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면 접촉과 단체 식사 등을 금지 또는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노숙인들은 식사 등에서 직접적인 곤란에 처했다.

이와 관련, 얼마 전 ‘밥퍼’ 사역을 하는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가 “집합 제한 명령으로 당장 굶주림에 시달리게 된 이들을 위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전 국민이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는 요즘, 노숙인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살 여유가 없어 분리수거용 비닐봉지를 뜯어 마스크로 사용하거나, 쓰레기통을 뒤져 사람들이 버린 마스크를 재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도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다.

큰은혜교회 마스크 나눔
▲전달한 마스크를 운반하고 있다. ⓒ협회
이를 알게 된 큰은혜교회는 식약처 허가를 받은 비말차단 마크스 1만 장을 긴급 공수해 서울노숙인시설협회에 기부했다. 서울노숙인시설협회는 서울시내 노숙인 시설 41곳과 관련 종사자 510명의 연합단체이다.

큰은혜교회로부터 마스크를 기부받은 서울노숙인시설협회는 자활시설 21곳, 보호시설 5곳, 요양시설 3곳, 쪽방상담소 5곳, 종합지원센터 3곳, 급식시설 1곳 등 산하 41곳 단체의 필요에 따라 마스크를 배부할 예정이다.

이규호 목사는 이번 지원사업에 대해 “이 일은 주님의 몸된 교회라면 지극히 당연히 감당해야 할 사역이며, 우리 교회뿐 아니라 대부분의 교회들이 이미 하고 있는 사역이다. 우리 교회는 그 중 극히 작은 일부를 감당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큰은혜교회 마스크 나눔
▲노숙인들을 위해 전달한 마스크 1만장. ⓒ협회
큰은혜교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기에 처한 인근 관악·금천·동작구 이웃들을 위한 ‘긴급구호뱅크’를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큰은혜교회 ‘긴급구호뱅크’는 실직·휴직, 가족의 사망·부상, 각종 자연재해 등 갑작스러운 사건사고로 어려움을 당했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공적 복지나 일반 후원만으로는 해결이 힘든 가정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원 대상은 관악·금천·동작구 주민들 중 공적 지원이나 일반 후원금으로 긴급 위기 상황을 해결할 수 없는 경우이다. 대상자의 종교나 환경, 사유 등을 불문한다.

앞서 코로나19 초기였던 4월에는 미자립교회 100곳의 월세를 3개월 동안 긴급 지원하고, 선정되지 않은 나머지 200여곳의 교회들에게 소정의 선교지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큰은혜교회는 이번 9월 폭우 및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의 신청을 받아,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선교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 기간은 9월 7일(월)부터 13일(주일)까지이며, 큰은혜교회 홈페이지(www.amazinggrace.or.kr)에서 신청양식을 내려받아 이메일(help@amazinggrace.or.kr)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