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둘레길
▲동두천 두레마을 둘레길.
교회 헌금 관리에 있어 핵심은 투명성입니다. 교회의 헌금은 하나님께 바쳐진 헌금이기에, 유리알같이 투명하여야 합니다.

특히 헌금 사용 내역이 투명해야 합니다. 물론 헌금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함은 기본입니다. 교회 헌금이 투명하지 못함은 성령의 역사를 가로막는 원인이 됩니다.

나는 50년간 목회하는 과정에서 교인들이 바친 십일조 헌금의 액수를 확인한 적이 없습니다. 교인들 중 누가 십일조 헌금 얼마, 아무개 집사가 심일조 헌금 얼마 하는 식으로 알게 되면, 그 교인을 만날 때에 저 신도는 십일조 얼마 바친 분, 저 권사는 십일조 얼마 바친 분 하는 생각으로 그 교인을 대할 수 있을 것 같기에 교인들 개개인이 얼마 헌금하였음을 확인하지 아니하고 전체 헌금 액수만 보고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교인들 중에 억대 헌금을 하는 경우에도 교인들 앞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할 경우 그런 큰 액수를 헌금하고 싶어도 헌금하지 못하는 성도들이 상처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알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큰 액수를 헌금한 분은 고맙기로는 말할 수 없이 고마운 일이지만, 하나님께 바친 헌금이지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라서 바친 헌금은 아니겠기에 그렇게 합니다.

그리고 사이비 목사가 되는 몇 가지 조건 중, 첫째가 헌금 액수와 은혜 받는 정도를 연결시켜 말하는 목회자는 영락없는 사이비입니다.

실제로 한국교회에는 많이 바치면 은혜 많이 받고 축복 많이 받는다고 가르치는 목사나 부흥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교회를 저질로 이끌어 가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우리가 헌금 드리는 것은 받은 은혜에 감사하여 드립니다. 복을 많이 받기 위해 헌금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교회에 집회 인도하러 강사로 갔더니, 예배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헌금 봉투 가지 수가 27개나 되는 교회가 있어 놀랐습니다. 생일 헌금부터 결혼기념일 헌금, 돌잔치 헌금 등등으로 헌금 종류가 27가지나 되었습니다.

부질없는 노릇입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헌금은 3가지만 있으면 될 것입니다. 십일조 헌금, 감사 헌금 그리고 주일 헌금 세 가지면 족하다는 생각입니다.